“서울시민 마음건강, ‘문화예술’로 극복”
“서울시민 마음건강, ‘문화예술’로 극복”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3.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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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

· 문화예술활동, 우울감 등 마음건강증진효과 입증
· 디지털기술 활용해 손안에서 누구나 문화예술 향유 
·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세계5대 문화도시 도약

서울시는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정책을 수립,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국민 마음건강증진을 적극 지원한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이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문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정책을 수립, 일상 속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국민 마음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주용태 본부장이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문화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격리 등 오랜 재택생활로 마음건강에 고통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 두려움은 줄어든 반면 우울감은 훨씬 더 커졌다. 국민 마음건강증진을 위한 정부·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시민 마음건강증진에 고삐를 당겼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예술활동은 특히 우울감을 비롯해 마음건강을 증진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면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중단됐던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함으로써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특히 예술가들이 미래융합예술시장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이 일환으로 4월에는 ‘책 읽는 서울광장’을 추진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 서울광장에서 책 수레, 빈백 등을 활용해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미술작품을 즐기는 서울아트스테이션도 확대 운영한다. 14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460여점의 작품을 전시, 주요 대로변(홍대~합정, 강남대로) 버스정류장을 예술정류장으로 꾸민다. 이밖에도 ▲서울스테이지 11 ▲우리동네 음악회 ▲천원의 행복 ▲백년의 밤 등 공연장 문턱을 낮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주용태 본부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에서 활동하는 모든 문화예술가에게 기회와 활력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용태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주용태 본부장은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은 문화예술분야 침체기를 극복하고 국민 마음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손안에서 편리하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예술창작가들이 미래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화예술분야 침체기도 오래 지속되고 있다. 지원책은.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예술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 올해 서울시가 추진할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조성이 그 핵심이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손안에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 예술창작가들이 미래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문화예술분야 침체기를 극복하고 서울을 매력과 감성이 살아 있는 동시에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5대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

- 디지털 감성문화도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나.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일대를 디지털문화의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리빌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세종문화회관은 2027년 ‘뉴세종디지털아트센터’로 새롭게 탄생한다. 또 융·복합예술분야를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9월에는 남산에 국내 최대규모의 LED를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스튜디오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DDP 2.0’을 시작한다. 여기에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고유콘텐츠로 육성하고 11월 서울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파노라마·홀로그램 등 신기술을 접목, 시민 누구나 장소와 시간 구애 없이 누릴 수 있는 내 손안의 박물관·미술관을 구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세종문화회관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7월부터 상시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매년 12월에는 세종문화회관, KT빌딩, 해치광장 등 광화문 주요건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는 축제도 개최한다. 이밖에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100년 미디어 아트쇼 등 서울도심 곳곳에서 누구나 쉽게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 시민문화 향유도시 조성에 대한 계획도 궁금하다. 

한마디로 시민의 발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문화예술을 누리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노들섬을 1년 365일 문화예술이 흐르는 예술섬으로 랜드마크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각종 조형물·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해 서울재즈페스타, 서울드럼페스티벌 등 주요축제를 노들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는 삼청각이 건립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통문화관광명소로 새롭게 개관한다. 8월에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문화공간이 서울아트책보고가 개관하고 9월에는 미술관, 기록원이 결합한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가 새롭게 시민들을 찾아간다. 시민들이 광장·버스정류장·동네 창작공간 등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 속 예술공간을 확충하겠다.

-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활용한 문화예술 콘텐츠사업 내용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2000년 역사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 콘텐츠로 본격 활용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재현하기 위한 첫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의정부·경희궁·한양도성 단절구간(4.9㎞)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복원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풍납동 토성의 역사성을 규명하고 역사문화도시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이어진다. 유·무형을 아우르는 역사문화시설을 건립해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서울시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

- 문화예술인재 육성방안도 수립했다. 구체적인 진행계획은. 

우선 융합예술 전문기획자 양성을 위해 100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자-기술자 간 협업을 지원한다. 융합예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저변확대를 위해 2만명이 시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기술 입문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자라나는 문화예술 꿈나무를 지원하는 사업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저소득층 예술영재, 장애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도 꾸준히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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