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염의 날] 만성B형간염, 완치 향해 ‘성큼’
[세계 간염의 날] 만성B형간염, 완치 향해 ‘성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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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신약 연구개발 활발…완치기대감 크게 높여
대한간학회-한국간재단,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 신설
근거중심 최신치료지침 신속 제공…임상현장에 도움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최신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한 근거중심의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임상현장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 상설화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 중에서도 만성B형간염은 국내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고 간경변, 간암으로 쉽게 진행돼 사망위험을 높인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는 40~50대 사망률이 높아 국가손실도 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완치는 불가능해 장기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래도 절망은 이르다. 최근 B형간염신약이 한창 연구‧개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 B형간염환자 중 간암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간암발생위험 예측모델도 개발됐기 때문.  

이러한 최신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학회의 노력도 치열하다. 대한간학회는 올해 한국간재단과 함께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 2018년 이후 개정된 내용을 담은 ‘2022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급변하는 B형간염의 최신치료지침을 임상현장에 신속하게 제공, 의료진의 진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아직 새로 개정되지 못한 주요 해외가이드라인의 본보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형간염의 치료지침이 급변하면서 이를 임상현장에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B형간염환자가 많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이에 국내 최신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자체 진료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한간학회가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해 상설화한 이유다.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만성B형간염은 간암사망의 주원인인 만큼 그간 개정된 진료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제시해왔지만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발표되는 연구결과를 바로바로 담아내 실제 임상에 적용‧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진료가이드라인을 주도적으로 개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논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발표된 ‘2022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사진=대한간학회)

■신약 개발상황, 인공지능 예측모델 등 두루 담아

특히 이번에 발표한 2022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에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는 물론 B형간염 연구자도 참조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구체적으로 ▲현재 연구개발 중인 B형간염 신약기전과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연구결과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통한 간암 발생위험 예측모델 ▲B형간염 예후 및 약물치료반응 예측 혈액검사(정밀 바이러스표지자검사) 등이 소개됐다.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는 “현재 B형간염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 개발을 위해 유전자가위와 RNA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며 사람의 면역을 통해 B형간염을 완치하는 약제 개발에는 면역관문억제제(B형간염으로 인해 억제된 면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약제) 등이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완치제가 없어 약제 장기복용에 따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가 고령이 되거나 동반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안전한 약제복용방향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진료가이드라인 지속 개정…신속‧정확한 치료 제공

대한간학회는 B형간염 외에도 C형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 다양한 간질환에 대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개정해 발표해왔다.

대한간학회 김지훈 진료가이드라인 이사는 “의료진이 최신진단‧치료법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환자에게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근거중심의 진료가이드라인과 최신치료지침을 빠르게 반영하는 개정작업이 지속돼야 한다”며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 만큼 국내 간질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적의, 최신의 진료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희귀질환으로 분류된 면역성간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곧 아시아태평양간학회와 함께 간이식가이드라인 제정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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