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간질환연구‧치료 선도할 것”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간질환연구‧치료 선도할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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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
배시현 이사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 석학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간질환연구‧치료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제공).

1981년 한국간연구회로 시작해 1995년 학회로 정식 출범한 대한간학회는 학회 공식학술지를 SCIE에 등재시키는 등 학문적 위상을 세계무대에 떨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간질환 인식증진을 위한 대국민홍보와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 중이다. 특히 올해는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 최신 간치료가이드라인을 주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임상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간학회의 상반기 주요성과를 꼽는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4월 국제학회인 ‘아시아태평양간학회 2022 서울(APASL 2022 Seoul)’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내년에도 한국 유치가 확정돼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아태지역 간질환연구의 중심국임을 입증했다. 또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의 인용지수가 8.337로 상승해 세계적인 학술지로 인정받았다. 한국간재단과 함께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 근거중심의 최신치료지침을 임상현장에 신속하게 제시한 것도 큰 성과이다.

- 진료가이드라인 제시에 있어 다른 학회와의 차별점은.

대부분의 학회에서는 한두 가지 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질환은 원인에 따라 임상경과뿐 아니라 진단‧치료법이 현저히 다르다. 따라서 우리 학회는 국내 유병률이 가장 높은 만성B형간염은 물론 만성C형간염,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은 지방간 등 다양한 간질환부터 이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현장의료진에게 B형간염치료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국가 의료보험정책 마련에도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 학회는 그간 C형간염 퇴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올해 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30 C형간염 퇴치 목표에 발맞추기 위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의 비용-효과성연구를 비롯,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해 타당성을 입증할 것이다. C형간염은 조기발견하면 먹는 약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국민이 여전히 많다. 게다가 C형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잠재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무증상의 C형간염환자를 조기 치료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은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이다.  

- 앞으로 학회의 주력사업은.

일차 주력사업은 연구다. 특히 젊은 신진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역량을 맘껏 펼치게 할 것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정밀의료 등 혁신기술을 의료현장에 한층 발 빠르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이 도출해낸 연구결과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더 리버위크(The Liver Week)’를 활성화하고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외국 연구자와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간염의 날 슬로건은 ‘I CAN’T WAIT’이다. 학회의 올해 목표 역시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기다림 없이 늘 새롭게 간질환연구‧치료를 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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