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내성 예방하려면 부가물 없는 신경독소제품 선택해야”
“보톡스 내성 예방하려면 부가물 없는 신경독소제품 선택해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9.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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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제영 압구정 오라클피부과 원장

· 보툴리눔톡신제제 포함된 부가물이 항체생성…내성 주원인
· 약효 나타나는 최소용량 사용, 5~6개월 간격 지켜 시술해야

박제영 원장은 “보툴리눔톡신 내성의 주원인은 제제에 포함된 부가물”이라며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부가물이 없는 신경독소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제영 원장은 “보툴리눔톡신 내성의 주원인은 제제에 포함된 부가물”이라며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부가물이 없는 신경독소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툴리눔톡신의 수요 증가와 적응증 확대로 에스테틱분야에서의 보툴리눔톡신 시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소득수준 향상과 젊은층의 높은 수요에 더해 관련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

이에 보툴리눔톡신 내성문제 인식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에스테틱분야 보툴리눔톡신 시술 안전성에 경종을 울렸다. 국제 다학제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위원회가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에서 ‘보툴리눔톡신 A형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것.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 대표 패널로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이 참석했다. 박제영 원장은 다음 날 국제미용성형학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보툴리눔톡신 내성 관련 발표와 미용 시술효과를 높이는 시연을 진행했다. 태국 현장에서 박제영 원장을 만났다.  

- 이번 ‘IMCAS Asia 2022 MEDIA VISIT’의 ‘아태지역 소비자의 보툴리눔톡신 내성경험’ 연구결과 발표에서 한국 대표패널로 참석하게 됐는데 이 연구결과에 대한 견해는.

세계적인 보툴리눔톡신 전문가들이 모여 미용 및 치료분야에서의 보툴리눔톡신 내성에 관한 발표된 논문들을 리뷰했고 임상적·윤리적·미용적 목적에서 최선의 시술에 대해 논의했다. 또 미용분야에서 항체 관련 보툴리눔톡신 내성에 대해 의심되는 상황, 평가는 물론 환자치료 등에 관해 의견이 일치한 내용도 포함됐다.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내성의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논문이다.

- 보툴리눔톡신이 내성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보툴리눔톡신의 주 작용을 하는 신경독소성분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 너무 많이 맞는 것도 보툴리눔톡신 내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약제 안의 불순물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이라면 어떤 기전으로 내성을 높이나. 

보툴리눔톡신의 누적용량이 많을수록 내성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크고 중요한 원인은 주 작용을 일으키는 신경독소 외에 없어도 되는 부가물이다. 부가물이 없는 신경독소만으로 만들어진 제제는 아무리 많은 용량을 주입해도 내성위험이 없다. 부가물이 체내에서 백신처럼 면역반응을 유발시키고 항체생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박제영 원장이 국제 미용성형외과학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보툴리눔톡신 내성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보툴리눔톡신의 내성반응을 보면 이차무반응, 부분이차반응, 완전이차무반응 등 여러 가지인데.

반응이 없는 무반응은 일차와 이차로 나뉜다. 일차무반응은 항체와 무관하게 용량부족이나 환자면역상태 등의 원인으로 반응이 없는 것이다. 이차무반응은 항체로 인해 보툴리눔톡신의 효과가 없는 경우인데 반응이 약간 남아 있는 경우 부분이차반응,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 완전이차무반응이라고 한다.

- 사람마다 위에서 열거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따로 있나. 있다면 어떤 사람들에서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해 달라.

중증근무력증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보툴리눔톡신이 반응을 잘 안 보일 수 있다. 콜린성약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그렇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생활습관과는 무관하다.

- 당사자가 내성반응을 자각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인데 내성을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이전보다 보툴리눔톡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점차 주입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 보툴리눔톡신 내성을 의심할 수 있다. 

- 보툴리눔톡신 내성 예방을 위해 소비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부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신경독소만으로 만들어진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적정용량을 적절한 시간을 두고 시술받아야 하며 경험이 풍부한 보툴리눔톡신 전문가에게 시술받는 것도 중요하다.

- 보툴리눔톡신의 내성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전문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시술자는 약효가 나타나는 최소용량을 사용하고 5~6개월의 시술기간을 지키면서 스케줄을 짜야 하며 부가물이 없는 신경독소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보툴리눔톡신을 처음 시술받는 환자나 환자의 나이가 어린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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