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이지엔 “2023년 글로벌시장 확장에 집중할 것”
동성제약 이지엔 “2023년 글로벌시장 확장에 집중할 것”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2.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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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염모제 브랜드 이지엔(eZN)이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냈다.
동성제약 염모제 브랜드 이지엔(eZN)이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동성제약 브랜드 이지엔(eZN)이 글로벌시장에서 이례적인 확장을 이뤄냈다. 이지엔은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규모 론칭을 진행했으며 거의 모든 국가에 이지엔 브랜드를 해당 국가별 주력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

실제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각국 최대 H&B 유통인 필리핀 왓슨스 300개 매장, 말레이시아 가디언스 350개 매장에 입점해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 론칭 직후부터 좋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 이지엔은 연말에 대만의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 대규모로 입점한다. 특히 브랜드의 전 품목에 대한 계약을 완료해 대만의 3대 코스메틱 편집숍인 포야 전 매장에 푸딩염색약을 론칭한다. 이밖에도 이지엔 브랜드의 헤어케어 라인인 닥터본드 브랜드와 신제품인 비건 염색약 터치비건은 대만 홈쇼핑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베트남은 왓슨스, 메디케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대규모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염모제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재팬’을 비롯해 오프라인 2000여개 매장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이지엔은 6월 일본 후생노동성 의약외품 외국 제조업자 인정 취득에 이어 현재 개별 염색 및 탈색약 제품에 품목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는 뷰티 박람회 참석, 뷰티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브랜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지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두 국가 역시 대규모 총판 계약을 준비 중이다.

동성제약 국제전략실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동 국가, 캐나다, 호주에서도 신규로 수출계약을 체결해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에 이지엔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다”며 “미국·유럽·인도시장의 경우 아마존을 주력 판매채널로 지정해 아마존 플랫폼 내 이지엔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MZ세대 타깃…유니크한 색상 셀프 염색 가능

이지엔의 주요 고객층은 MZ세대다. 이지엔은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화려한 컬러 제품의 구매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푸딩 헤어컬러’와 ‘크리미 헤어 블리치’ 등 탈색 후 염색해야 발색되는 컬러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경제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미용실 방문이 다소 줄면서 유니크한 컬러를 셀프로 염색할 수 있는 푸딩염색약과 탈색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 이지엔은 염모제시장의 경우 글로벌 유럽 헤어브랜드 외 제품 진화가 화장품 대비 낮은 편이었으나 ‘푸딩’ 제형의 독창성과 제품의 유니크한 디자인, 편리한 사용법, 만족스러운 발색력 때문에 타 브랜드 대비 신선함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틱톡 채널을 생성해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 숏폼 콘텐츠를 확산하고 중국 최고 인기 왕홍인 ‘리쟈치’ 외 대형 서비스업체와 콜라보를 진행해 매출 성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지엔은 2022년 가수 태연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인플루언서 마켓, 라이브방송, TV홈쇼핑 등 국가별로 적합한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의 전방위적 확장을 통해 브랜드를 유통, 홍보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헤어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동성제약 국제전략실 관계자는 “2020년 중국시장 대규모 수출 이후 끊임없이 성장해왔고 올해 아시아 주요 시장에 모두 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브랜드가 단기적인 화제성을 넘어 오랫동안 소비자가 찾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

- 이지엔의 해외 진출이 성공했는데 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지엔 염모제가 해외 진출에 성공한 요인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차별화된 제형의 우수성이다. 이지엔 염모제는 기존 크림타입이나 거품타입을 넘어서는 새로운 감각의 ‘푸딩제형’이다. 푸딩제형은 액상타입의 1제와 2제를 섞고 흔들면 탱탱한 푸딩제형으로 변모, 모발에 발랐을 때 흘러내리지 않고 빠르게 흡수된다. 두 번째는 ‘스타마케팅’이다. 현재 이지엔은 가수 태연을 모델로 쓰고 있다. 태연은 글로벌스타로 제품의 인지도를 상승시켜 동남아시장 진입이 다소 수월했다. 세 번째는 차별화된 ‘색감’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새치염색’ 또는 ‘브라운’ 계열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지엔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개성 넘치는 여러 헤어컬러를 개발했기에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 해외마케팅 중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쉬운 일은 없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처음 이지엔이 출시됐을 때는 제품에 관한 소비자의 인식이 낮았다. 따라서 오프라인 영업보다는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 많은 직원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는 일이 부기지수였다. 이에 제품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스타마케팅’을 도입, 성공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높였다.

하지만 제품 이미지만 높인다고 젊은층을 설득할 수 없다. 결국 스토리텔링을 입혀야 했다. 이에 ‘올해의 색감’ ‘유행하는 옷 디자인’ 등을 참고해 개성 넘치는 색깔을 개발했다. 또 많은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갔다. 현재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독일 아마존 브랜드몰 오픈을 통해 유럽 및 글로벌 아마존 D2C사업을 강화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 2023년 이지엔의 목표는 무엇인지.

해외 매출 100억원이 목표다. 큰 액수지만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2022년 이지엔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글로우픽 염색약 1위’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신랑웨이보 공식계정 개설 1년 만에 팔로어가 6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고급항해사(高级领航员)’ 상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제품을 좀 더 세분화해 유럽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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