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A세대 시니어, 활기찬 인생 2막 위해 ‘허리’부터 지켜라
[특별기고] A세대 시니어, 활기찬 인생 2막 위해 ‘허리’부터 지켜라
  •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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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최근 MZ세대 못지않게 ‘A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A세대란 경제력이 있고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50~69세 사이 중장년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나이를 초월(Ageless)하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Autonomous)으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성취(Accomplished)하는 도전적인 성향이 바로 A세대의 특징이다.

한 광고회사가 A세대 1752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따르면 응답자의 42.3%가 자신을 ‘스스로를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53.9%가 ‘인생의 도전, 새로움, 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나 디지털제품은 주저 없이 구매하는 편’이라는 A세대 응답자 비율(24.3%)은 젊은 MZ세대(23.7%)보다 높게 집계됐다. A세대는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기준 50~60대의 비중이 전체의 31%에 달할 만큼 실제 인구수로도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사회의 새로운 주축으로 떠오르는 A세대에게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요소는 건강관리에 미리 나서는 것.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노후는 건강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척추질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중 50대 이상은 약 65%에 달했다.

A세대 시니어가 가장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염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허리를 굽힐 때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눌리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요통과 더불어 하반신까지 통증과 저림이 이어지는 ‘하지 방사통’이 동반,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문제는 나이 들수록 디스크의 탄력과 완충능력이 떨어져 허리디스크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근래 허리 통증을 자주 느낀 시니어라면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허리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묵직하고 쑤시는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서 있거나 걷다 보면 다리 쪽으로 통증 및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 ▲까치발 자세로 걸었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똑바로 걷기 힘든 경우에는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들로 시너지를 내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한다. 먼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고 디스크가 돌출된 위치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허리디스크로 생긴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한다. 여기에 뼈와 근육, 신경 재생을 돕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는 객관적인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 치료, 약침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효과가 10년이 넘도록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4.39로 중등도에 달했던 요통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으며 10년 후까지 1.15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기능장애지수(ODI)도 치료 전 41.36점에서 치료 6개월 후 11.84점, 10년 이후에는 11.26점으로 장기적인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ODI는 환자의 기능장애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클수록 기능장애가 심함을 의미한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또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척추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도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 하루 약 20분 이상 걷는 것이 권장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세 남성은 83.5세, 여성은 88.4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됐다. 은퇴 뒤 새로운 전성기를 의욕적으로 계획하는 A세대 시니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건강에 관한 관심. 활기찬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 계획을 적극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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