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치료 완벽타파…기본부터 최신지견까지 한자리에
통증치료 완벽타파…기본부터 최신지견까지 한자리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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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통증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신경통증학회가 오늘(5일) 제34차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통증치료의 다양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잠깐 지나가는 일시적인 통증부터 질병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성통증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크고 작은 통증을 겪지만 이를 몸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적극 치료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통증은 방치하면 결국 만성화돼 삶에 더 큰 불편을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통증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할 것을 당부한다.  

마침 전문가들의 이러한 목소리가 한자리에서 울려 퍼졌다. 대한신경통증학회는 오늘(5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34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회원들은 통증치료의 기본부터 실전, 최신지견까지 다양한 지식과 임상경험·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통증치료를 위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신경통증학회 지규열 회장은 “현재는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과 다양하게 변화하는 통증 중재치료의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야 할 때”라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통증치료에 관한 다채로운 강연과 더불어 관련 술기를 몸소 익힐 수 있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해 더욱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휴정 교수가 ‘암성통증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3개룸에서 진행됐다. 

A룸에서는 ‘통증치료의 이해’라는 대주제로 ▲암성통증(Cancer pain) ▲만성통증(Chronic pain) ▲생체심리사회모델(Biopsychosocial model) ▲약과 수술 전후 관리(Drug and perioperative care) 등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대학가와 개원가 의료진이 모두 강연에 나서 각자 임상현장에서 얻은 지식들을 활발하게 공유함으로써 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B룸에서는 ‘통증에 효과적인 도수’를 대주제로 ▲요통 ▲함께하면 좋은 치료들 ▲환자수를 늘려주는 방법들 등의 주제 강연이 펼쳐졌다.

요통은 국민의 고질적인 통증인 만큼 B룸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요통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이 소개됐으며 요통과 동반될 수 있는 엉치통증과 관련한 신경차단술 선택과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기술적인 팁이 전수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함께하면 좋은 치료들에 대한 강연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프롤로는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법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프롤로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포도당을 손상된 인대, 힘줄, 관절에 주사해 손상조직을 치유하고 통증 감소와 기능 향상을 위해 고안된 주사치료법이다. 팔저림과 손저림부터 관절염과 인대파열, 바로 수술하기에는 경미한 척추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에서 비롯되는 만성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심재현 원장은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은 섬유조직의 불완전한 회복에 있는데 프롤로치료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며 “즉 손상조직의 자가재생을 유도해 실제로 문제가 있는 곳을 회복시키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이 ‘프롤로는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법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어 심재현 원장은 고해상도의 초음파장비를 사용한 주사방법 등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사제를 투여하기 위한 최신 프롤로치료방법도 소개했다.

심재현 원장은 “수명 연장으로 인한 만성적인 퇴행성질환의 증가를 고려하면 프롤로치료는 재생치료의 효시로서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아주 유용한 치료방법”이라며 “고해상도 초음파장비를 적용하는 최신 테크닉을 접목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안전하고 성공적인 프롤로치료를 위해서는 치료부위의 해부학적인 지식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며 표면해부학을 잘 이해해 촉지를 통해 원하는 구조물을 구별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C룸에서 진행된 통증 워크숍에서 선후배 의사들이 한조를 이뤄 통증치료를 실습하고 있다. 

A와 B룸이 지식 교류의 장이었다면 C룸은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초음파가이드 주사요법(하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드롭테이블 도수치료 ▲쉽게 시작하는 족부 도수치료와 깔창 제작 실습 등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통증치료를 실습해볼 수 있는 통증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새롭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통증치료의 대가들과 이제 막 임상현장에 발을 내디딘 의사들이 하나 돼 더욱 의미있는 교육의 장으로 결실을 맺었다.

지규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학술적 교류뿐 아니라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유익한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최신 치료법을 탐구하고 학회지 및 교과서 편찬,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발 빠르게 최신지견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신경통증학회는 2001년 설립 이래 만성통증, 신경병성통증, 척추통증, 암성통증에 특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30여회 이상의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및 교과서 편찬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를 이뤘다. 특히 환자 중심의 임상통증치료 가이드라인과 근거중심의 치료법을 확립했으며 다양한 최소침습치료법을 연구·개발하고 후학 양성에 힘써 대학가와 개원의 간 다리 역할을 하는 모범학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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