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조기 맞춤치료로 만성화 막아야”
“통증, 조기 맞춤치료로 만성화 막아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05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지규열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지규열 회장은 “통증은 조기 맞춤치료를 통해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환자들이 통증에 대한 고민을 덜고 편안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증은 우리를 괴롭게 하지만 몸의 이상을 알리는 고마운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만성통증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울증, 수면장애 같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해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통증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암성통증 역시 암환자 삶에 큰 영향을 미쳐 처음부터 전문가를 통한 치료·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제34차 대한신경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 현장에서 지규열 회장을 만나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증치료에 관한 다양한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통증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실전에서 적용 가능한 치료법까지 다양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강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암성통증관리는 암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신경차단술 등 신경외과의 중재적시술을 통한 효과적인 암성통증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암성통증에 관한 주제강연을 세부적으로 배정해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이를 올바로 인지하고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 통증치료 하면 신경외과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신경외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예전에는 신경외과가 수술에만 방점을 뒀지만 의료기술의 발전 속에서 통증치료법이 다양해지면서 지금은 간단한 물리치료부터 주사치료, 시술, 수술까지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즉 통증 환자에 대한 모든 치료를 광범위하게 시행하는 데 특화된 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환자마다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고 그에 맞는 맞춤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과도 충분히 협진하고 있다. 

- 많은 의료영역에서 최소침습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통증치료에선 어떠한가.

최소침습은 시술과 수술 등에서 하나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합병증위험을 최소화하고 흉터, 통증부담을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침습적인 치료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치료가 환자에게 정말 필요하고 안전한지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 그간 많은 학술적 성과를 이뤘는데. 학회의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통증인증의제도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통증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교육·양성하고자 한다. 전문자격을 갖춘 사람이 통증치료를 시행하면 효과는 물론 안전성도 담보할 수 있다. 또 이번에 첫 시도된 워크숍 프로그램을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9월에 예정된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보다 알찬 실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통증은 사라지면 안심하기 쉽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통증을 초기에 잡아야 하는 이유는 참고 견디면 결국 만성화돼 삶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통증이 없어져도 우리 몸에는 이미 통증 회로가 만들어져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된다. 통증이 가볍게 오거나 금세 사라져도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노년기에는 몸 이곳저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어르신들은 통증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가 진료를 받고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알맞은 치료를 받으시길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