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사망원인 2위
고양이 사망원인 3위
심장병
조기진단이 수명연장의 첫걸음!
“생명은 최초의 심장박동으로 시작되며
마지막 심장박동으로 끝난다.” - 아리스토텔레스
심장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펌프질해
온몸에 산소·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보냅니다.
심장이 고장 나면 생명에 비상등이 켜지는 법.
강아지·고양이도 심장병은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혀
일찍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강아지 사망원인
1위-암, 2위-심장병, 3위-만성신장병
고양이 사망원인
1위-암, 2위-만성신장병, 3위-심장병
■ 강아지 대표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
이첨판은 좌심방·좌심실 사이를 여닫는 판막입니다.
좌심방이 혈액을 좌심실로 보낼 때는 열리고
좌심실이 수축해 혈액을 전신으로 뿜을 땐 닫힙니다.
이첨판의 임무는 혈액이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제어하는 것입니다.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이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혈액 일부가 역류하는 병!
주로 이첨판이 노화로 변성돼 일어납니다.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을 보일 땐 이미 심부전으로 진행한 상황.
※ 심부전 증상: 기침·호흡곤란·활력저하·기절 등
이첨판폐쇄부전증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정기적으로 수의사를 찾아 심장 청진을 받으세요.
심잡음(혈액이 역류하는 소리)이 들리면
이첨판폐쇄부전증을 의심하고 추가검사를 받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이첨판폐쇄부전증은 노령 소형견에게 흔합니다.
반려견이 소형견이고 7살이 넘었다면
1년에 1번 심장 청진이 필수입니다.
■ 이첨판폐쇄부전증 단계
B2단계부터 심장병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심부전 발생을 평균 15개월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증상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매년 심장 청진으로 심잡음 유무를 확인하세요!
■ 고양이 대표 심장병 ‘비대성심근증’
좌심실 근육이 안쪽으로 두꺼워지는 병입니다.
좌심실의 내부공간이 좁아지고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합니다. ← 이완장애
따라서 좌심실이 머금을 수 있는 혈액량이 줄어
전신으로 내뿜는 혈액량이 부족해집니다.
※ 비대성심근증이 부르는 응급상황 후지마비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혈액을 다 보내지 못해서
좌심방에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혈전은 심장에서 나와 대동맥을 타고 이동하다가
뒷다리로 가는 동맥을 막아 후지마비를 일으킵니다.
비대성심근증도 이첨판폐쇄부전증처럼
심부전으로 진행하기 전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 고양이 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개구호흡’
비대성심근증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조기에 진단하려면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NT-proBNP/Troponin I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NT-proBNP : 심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근세포에서 생성돼 혈중으로 분비
Troponin : 심근세포에 존재하며 심근이 손상될 때 혈중으로 분비
■ 비대성심근증 단계
①발병위험 높음
A단계
-호발품종: 메인쿤·랙돌 등(모든 품종 발병 가능)
-정기적인 NT-proBNP/Troponin I검사 필요
②무증상 심장병
B1단계
-좌심방 크기 정상 또는 경도(mild) 좌심방 확장
B2단계
중등도(moderate) 이상 / 좌심방 확장
③심부전
C단계
-증상 발현
D단계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
보통 B2단계부터 약물로 관리합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심장병 관리의 핵심은 제때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
우리집 강아지·고양이가 멀쩡해 보여도
꼭 정기적으로 심장상태를 확인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