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임신 중 ‘요통’, 이렇게 대비하세요
아이고 허리야…임신 중 ‘요통’, 이렇게 대비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04 0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반 뼈 약화로 요통 발생…참는 것만이 능사 X
가벼운 운동, 칼슘 섭취 등 적극 관리 나서야
임신기간 발생하는 요통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해도 예방·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당연한 증상이라고 여기지 말고 적극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은 분명 큰 축복이지만 신체적 변화로 여러 성가신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특히 허리나 목, 팔 등 관절 곳곳이 시리고 쑤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항간에는 임신하면서 뼈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게 원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는 “임신이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설사 뼈가 나빠졌다고 해도 출산 이후 생리를 다시 시작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임신기간 뼈가 약해지는 건 맞기 때문에 이에 뒤따르는 통증에는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것.

특히 요통은 임신기간 단골 불청객이다. 임신 후 여성의 몸은 자연스레 출산에 대비하게 되는데 특히 아이가 쉽게 나오게 하려고 특정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골반 뼈와 인대가 늘어나면서 관절, 특히 골반의 안전성이 약해져 요통이 발생하는 것. 문제는 많은 여성이 요통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며 통증을 참는다는 것이다.

정채호 교수는 “요통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지만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며 “▲무거운 물건은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들기 ▲편안하고 낮은 신발 신기 ▲허리쿠션 활용하기 ▲마사지·반신욕 하기 ▲임신부 요가, 스트레칭, 수영 등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만일 요통을 넘어 아픈 자리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는 척추가 골절됐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다.

정채호 교수는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 임신 말기나 출산 초기 척추골절이 발생해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있다”며 “또 임신기간 뼈가 약해지면 가벼운 자극과 기침만으로도 갈비뼈에 금이 갈 수 있어 요통이 유독 심하면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뼈가 약해지는 것을 대비해 식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칼슘 섭취. 태아는 영양분을 엄마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산모는 태아의 영양까지 생각해 더 많은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급격히 성장하는 임신 3분기에 가장 많은 칼슘이 필요하다.

정채호 교수는 “유제품, 해조류, 시금치 등 검초록채소와 멸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특히 틈나는 대로 햇볕을 쬐면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며 “자연스럽게 걷기운동도 할 수 있어 요통과 변비, 소화불량은 물론 임신성당뇨병 예방과 출산 이후 체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