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제 내성, 해결 실마리 찾았다
간암치료제 내성, 해결 실마리 찾았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4.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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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 연구발표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간암치료는 수술, 색전술, 약물치료 등으로 진행되며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환자의 경우 간암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 등의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 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아주대병원은 26일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이 간암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연구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간암세포의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중간엽 전이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SPP1에 대한 억제제를 병용투여 시 SPP1로 인해 발생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라페닙·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발현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 및 무진행 질병 생존기간이 짧은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액 내 SPP1 발현 정도’가 치료반응 및 예후를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

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다양한 암 활성경로를 억제하는 효과로 진행성 간암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다는 문제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며 “그 결과 항암치료제의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연구중심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간질환 및 정상군 특성화 인체자원 서브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아주대병원 인체자원은행에서 간암환자의 조직 및 혈액자원을 분양받아 진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생물학 종양생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15.283)’ 4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제목은 ‘간암의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내성발생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기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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