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2028년 미래병원 문 활짝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2028년 미래병원 문 활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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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의료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개최
미래병원 개소 등 병원의 향후 계획, 발전방향 공유
윤을식 의료원장 “변화·혁신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
고려대의료원이 윤을식 신임 의료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 미래병원 개소를 향한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왼쪽부터)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윤을식 의료원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서동훈 안산병원 진료부원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  

“의료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이어나가 고려대의대가 100주년을 맞는 2028년,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이 되겠다.”

윤을식 제17대 고려대의료원장(의무부총장)이 취임 후 기자들과 첫 소통의 자리를 갖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로서 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오늘(27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병원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을식 의료원장을 비롯해 안암·구로·안산 등 산하 의료기관 병원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 폭넓은 소통의 장을 이뤘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은 중증난치성질환의 인프라 강화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구축,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 등을 목표로 2028년 고려대의대 100주년을 향해 더 힘차게 전진하고자 한다”며 “혁신과 변화를 멈추지 않는 고려대의료원의 모습을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이 최우선과제로 내세운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특히 연구중심병원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만큼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내 1위, 세계 30위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연평균 13%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해 1500억원을 달성했다. 교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외부기관에 이전하고 받은 기술 이전료가 3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의료기술지주자회사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고려대의료원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4년간 약 1200억원을 연구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해 교원들은 물론 많은 바이오기업에게 연구 개발 기회를 제공, 산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고려대안산병원.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의료원 산하 병원 역시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의료원의 발전을 견인할 전망이다.

우선 안암병원은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7월 초 리모델링된 본관을 오픈하며 병원을 찾는 모든 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환자중심의 병원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특히 대학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긴 대기시간을 극복하고 환자·보호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옥상정원 등 휴식공간을 정비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료순서 알림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 또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보완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구로병원의 계획도 남다르다.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본관·신관의 진료과 중 상대적으로 경증환자가 많은 진료과를 이전하고 기존의 본관·신관 공간을 중증증질환치료의 핵심시설로 확장·재배치한 것.

이러한 계획에 따라 최근에는 수술실을 증설하고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오픈한 것과 더불어 심혈관센터를 확장해 소아청소년과, 혈관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다학제협진을 강화하며 중증질환 치료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암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증설을 골자로 하는 누리관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정희진 구로병원장은 “고려대구로병원은 40여년간 시대요구에 발맞춰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며 “특히 초고령사회가 되면 중증질환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한편,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도 강화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병원도 제2도약을 위한 탈바꿈이 한창이다. 이른바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공사로 현재는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순항 중에 있다. 향후 신관 및 교육/연구동, 신별관 신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마스터플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 암병원 설립과 중증질환 특성화센터 확대 등 중증질환 치료 인프라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더불어 내년 초 운영을 목표로 전자명찰, 최첨단 생체정보 측정 및 수액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스마트시스템을 가동해 의료원의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해외 학회에 참석 중인 권순용 안산병원장을 대신해 자리한 서동훈 안산병원 진료부원장은 “안산병원은 그간 꾸준히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더 큰 어른이 되려는 시점에 있다”며 “특히 지역적으로 다문화가정 등 의료소외계층이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며 지역사회에서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의무부총장)은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리드매치 전략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며 고려대의대가 100주년을 맞는 2028년 미래병원을 세상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산하 3개 병원과 시너지를 낼 지원군들도 있다. 바로 2021년 새롭게 오픈한 청담 고영캠퍼스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다.

청담 고영캠퍼스는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학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돕는 임상연구지원본부, 한국형 홈헬스케어 개발기업들이 연구를 진행하며 의료원의 연구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메디사이언스파크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바이오벤처들이 입주해 신약·의료기기 개발이 한창이다. 또 신종 감염병에 맞설 백신 개발을 위해 백신혁신센터 구축이 진행 중으로 앞으로 백신개발의 전초기지로서 대한민국의 의료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고려대의대가 100주년을 맞는 2028년에는 과천, 남양주에 제4병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른바 고려대의료원이 이전부터 추구해온 미래의학이 구현되는 미래병원이다.

미래병원은 한마디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병원이다.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료기관과 상생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병원 안에서는 의료원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의료데이터를 교환해 환자들이 의료원 산하 어느 병원에 가도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또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바이오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국내 바이오메디컬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필수의료 공백 등 의사 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인재관리 전문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젊은 의사들에 대한 교육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임상교수에 대한 처우개선 등을 통해 필수의료과뿐 아니라 모든 교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리드매치 전략으로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래시대에 병원의 역할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2028년 구현할 미래병원을 통해 국내외에 선도적으로 알려 고려대의료원의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오늘을 기점으로 언론과의 소통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 발표된 병원 계획의 진행상황을 상세히 공유함으로써 미래병원을 향한 믿음직한 행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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