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젖꼭지 주변에 혹이 볼록?
정체는 십중팔구 유선종양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오늘은 ‘유선종양’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0살 먹은 암컷 고양이 ‘벼루’님도 유선종양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그에 대한 얘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벼루님을 소개합니다.
안냥~ 난 벼루, 10살 암고양이야.
어느새 묘생 후반전이 코앞에 다가왔네.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야 할 텐데…
간혹 노령성질환이 날 덮치지 않을까 걱정돼.
그나마 어렸을 때 중성화수술을 받은 덕에
유선종양이랑 자궁축농증은 걱정리스트에 없어.
특히 고양이 유선종양은 흔하고 대개 악성이라서
중성화로 예방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
유선종양은 암고양이가 걸리는 종양 중에
림프종과 피부종양에 이어 3번째로 흔해.
악성일 확률, 즉 암일 확률은 85% 이상!
(벼루) 악성 유선종양은 사람으로 치면 유방암이다옹.
다들 알다시피 악성종양은
'전이'될 수 있어서 치명적이지.
악성 유선종양은 주로 폐나 림프절로 전이해.
유선에 생긴 종양이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얘기야.
그러니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로 제거해야 해.
유선종양을 일찍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는 유선이 4쌍이야.
유선종양은 젖꼭지 바로 아래나 옆에 생기는데
처음엔 크기가 겨우 좁쌀만 해서 눈에 안 띄어.
손으로 만져봐야 발견할 수 있지.
유선종양은 보통 10살 이상일 때 발생하니까
이때부턴 집사가 고양이의 젖꼭지 주변을
되도록 자주 만져보는 게 좋아.
※ 단단한 혹이 잡히면 유선종양을 의심해야 해.
그런데 고양이는 대부분
누가 자기 배를 만지면 아주 질색하지.
(고양이) 지금 뭐하냥?
집사에게 한 가지 팁을 알려줄게.
Step 1 고양이가 스킨십을 허락하는 부위, 예컨대 목덜미나 이마를 쓰다듬어.
Step 2 고양이가 편안해 보이면 옆구리를 쓰다듬어.
Step 3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은근슬쩍 젖꼭지 주변을 만져.
충분히 시간을 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해.
고양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바로 멈추고!
유선종양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니
중성화수술로 예방하는 게 상책이야.
중성화시기: 생후 6개월 이전 / 유선종양 발생률: 9%
중성화시기: 생후 7~12개월 / 유선종양 발생률: 14%
중성화수술 적기를 놓쳤더라도
가능하면 중성화수술을 받는 게 좋아.
유선종양 발생 위험률이 40~60% 낮아지니깐.
건강한 묘생을 원한다면 중성화는 선택 아닌 필수!
명심하라옹~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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