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젖꼭지 주변에 혹이 볼록? 정체는 십중팔구 유선종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젖꼭지 주변에 혹이 볼록? 정체는 십중팔구 유선종양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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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젖꼭지 주변에 혹이 볼록?

정체는 십중팔구 유선종양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오늘은 ‘유선종양’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0살 먹은 암컷 고양이 ‘벼루’님도 유선종양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그에 대한 얘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벼루님을 소개합니다.

 

안냥~ 난 벼루, 10살 암고양이야.

어느새 묘생 후반전이 코앞에 다가왔네.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야 할 텐데…

간혹 노령성질환이 날 덮치지 않을까 걱정돼.

그나마 어렸을 때 중성화수술을 받은 덕에

유선종양이랑 자궁축농증은 걱정리스트에 없어.

특히 고양이 유선종양은 흔하고 대개 악성이라서

중성화로 예방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

 

유선종양은 암고양이가 걸리는 종양 중에

림프종과 피부종양에 이어 3번째로 흔해.

악성일 확률, 즉 암일 확률은 85% 이상!

(벼루) 악성 유선종양은 사람으로 치면 유방암이다옹.

다들 알다시피 악성종양은

'전이'될 수 있어서 치명적이지.

악성 유선종양은 주로 폐나 림프절로 전이해.

유선에 생긴 종양이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얘기야.

그러니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로 제거해야 해.

 

유선종양을 일찍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는 유선이 4쌍이야.

유선종양은 젖꼭지 바로 아래나 옆에 생기는데

처음엔 크기가 겨우 좁쌀만 해서 눈에 안 띄어.

손으로 만져봐야 발견할 수 있지.

유선종양은 보통 10살 이상일 때 발생하니까

이때부턴 집사가 고양이의 젖꼭지 주변을

되도록 자주 만져보는 게 좋아.

※ 단단한 혹이 잡히면 유선종양을 의심해야 해.

 

그런데 고양이는 대부분

누가 자기 배를 만지면 아주 질색하지.

(고양이) 지금 뭐하냥?

집사에게 한 가지 팁을 알려줄게.

Step 1 고양이가 스킨십을 허락하는 부위, 예컨대 목덜미나 이마를 쓰다듬어.

Step 2 고양이가 편안해 보이면 옆구리를 쓰다듬어.

Step 3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은근슬쩍 젖꼭지 주변을 만져.

충분히 시간을 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해.

고양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바로 멈추고!

 

유선종양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니

중성화수술로 예방하는 게 상책이야.

중성화시기: 생후 6개월 이전 / 유선종양 발생률: 9%

중성화시기: 생후 7~12개월 / 유선종양 발생률: 14%

중성화수술 적기를 놓쳤더라도

가능하면 중성화수술을 받는 게 좋아.

유선종양 발생 위험률이 40~60% 낮아지니깐.

 

건강한 묘생을 원한다면 중성화는 선택 아닌 필수!

명심하라옹~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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