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선무당이 강아지 잡을라.
가정 내 구토유발, 위험해요!
(보호자) 그거 먹으면 안 돼!
#2.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모든 이물질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포도, 아보카도 등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동전, 단추 등 이물을 삼키곤 해요.
혹시 강아지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 때는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먹여 토하게 하라는 글을 보셨나요?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사용하는 방법은
손쉬워서 널리 알려졌지만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요!
#3.
강아지에게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먹였을 때
과산화수소의 농도나 양이 적절치 않으면
식도∙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어요.
위장에 심한 궤양이 일어날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요!
과산화수소를 고농도로 또는 다량으로
강아지에게 먹이면 굉장히 위험해요.
#4.
구토유발, 함부로 하면 위험해요!
변기세정제, 배수관세정제 등 화학물질을 토하면 식도와 입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유리나 뾰족한 자두 씨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를 토하면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퍼그, 불도그, 보스턴 테리어와 같은 단두종은 토할 때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요!
독성물질∙이물섭취 2시간이 지났다면 독성물질∙이물이 이미 위에서 장으로 이동했기에 토해도 소용이 없어요!
#5.
이러한 구토유발 조치도 위험해요!
■소금 먹이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어요!
■올리브오일 먹이기
췌장염, 설사, 흡인성 폐렴의 위험성을 높여요.
■목구멍에 손가락 넣기
구개반사, 구역반사를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이 반사는 사람이 양치할 때 칫솔이
입 안 깊숙이 들어가면 헛구역질하게 만들어요.
강아지는 구개반사가 없어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도 토하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줘요!
#6.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보호자가 임의로 구토를 유도하는 건
강아지 건강에 좋지 않아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물건을 삼켰을 땐
최대한 빨리, 적어도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기 전엔
꼭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아요!
#7.
강아지가 위험한 것을 삼켰을 때
무엇을·얼마나·언제 먹었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가능하면 강아지가 먹은 것 또는
먹은 것이 들었던 포장지를 들고
강아지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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