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정 내 구토유발, 위험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정 내 구토유발, 위험해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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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선무당이 강아지 잡을라.

가정 내 구토유발, 위험해요!

(보호자) 그거 먹으면 안 돼!

#2.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모든 이물질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포도, 아보카도 등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동전, 단추 등 이물을 삼키곤 해요.

혹시 강아지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 때는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먹여 토하게 하라는 글을 보셨나요?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사용하는 방법은

손쉬워서 널리 알려졌지만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요!

#3.

강아지에게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먹였을 때

과산화수소의 농도나 양이 적절치 않으면

식도∙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어요.

위장에 심한 궤양이 일어날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요!

과산화수소를 고농도로 또는 다량으로

강아지에게 먹이면 굉장히 위험해요.

#4.

구토유발, 함부로 하면 위험해요!

변기세정제, 배수관세정제 등 화학물질을 토하면 식도와 입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유리나 뾰족한 자두 씨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를 토하면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퍼그, 불도그, 보스턴 테리어와 같은 단두종은 토할 때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요!

독성물질∙이물섭취 2시간이 지났다면 독성물질∙이물이 이미 위에서 장으로 이동했기에 토해도 소용이 없어요!

#5.

이러한 구토유발 조치도 위험해요!

■소금 먹이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어요!

■올리브오일 먹이기

췌장염, 설사, 흡인성 폐렴의 위험성을 높여요.

■목구멍에 손가락 넣기

구개반사, 구역반사를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이 반사는 사람이 양치할 때 칫솔이

입 안 깊숙이 들어가면 헛구역질하게 만들어요.

강아지는 구개반사가 없어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도 토하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줘요!

#6.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보호자가 임의로 구토를 유도하는 건

강아지 건강에 좋지 않아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물건을 삼켰을 땐

최대한 빨리, 적어도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기 전엔

꼭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아요!

#7.

강아지가 위험한 것을 삼켰을 때

무엇을·얼마나·언제 먹었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가능하면 강아지가 먹은 것 또는

먹은 것이 들었던 포장지를 들고

강아지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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