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신뢰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병원 만들 것”
“환자들이 신뢰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병원 만들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6.21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강성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
강성학 인천병원장은 “산재환자의 재활은 물론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공병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맞춤형치료를 제공해 건강 증진과 사회복귀를 돕고 직원들에게는 행복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제 진료철학이자 인천병원의 지향점입니다.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2021년 부임한 강성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의 경영 모토는 확실했다. 무엇보다 인천병원을 누구나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산재환자에게는 희망의 터전으로, 지역주민에게는 든든한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한 인천병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강성학 인천병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먼저 병원 소개 부탁한다.

1983년에 설립된 근로복지공단 산하 공공병원으로 지난 40여년간 산재환자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국내 최고의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재활전문센터, 관절센터, 척추센터 뇌졸중센터 등을 운영하며 환자에게 전문적이고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작업능력평가와 강화프로그램, 집단심리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산재환자들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 공단 산하 병원은 산재환자들의 희망이다. 인천병원만의 강점은. 

전문인력이 치료 초기단계부터 개입해 체계적으로 산재환자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수행직무부터 직업환경, 직무관련 신체요구도 등을 포함한 기본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작업자세, 직무전환, 작업환경에 대한 상담 및 지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웨어러블 로봇보행, 상지재활로봇, 중력조절 보행훈련기 등의 최첨단 재활장비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수중치료실은 인천병원만의 자랑거리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25m, 5개 레인의 메인풀과 수중재활을 위한 수위조절 풀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부력, 수압, 수온, 와류 등과 같은 물의 특성을 최대한 적용해 전문치료사와의 ‘1:1치료’, 여러 환자가 함께 즐기면서 치료하는 ‘그룹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도 운영 중이다. 어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

대도심에 거주하는 산재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인천까지 오기 힘든 서울권 산재환자들이 ▲어깨집중 ▲수부집중 ▲허리·하지골절 ▲절단 ▲작업능력강화 등의 1:1 집중 재활치료프로그램을 통원하면서 받고 있다. 개원 3년 만에 직업복귀율, 이용편의성, 장애등급비율 등의 측정지표에서 뚜렷한 효과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규모와 인력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 재활시스템 연구도 강화했다고. 이유가 무엇인가.

산재 발생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마다 필요한 재활치료도 다양하다. 산재 발생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빠른 건강 회복과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재활치료의 표준 임상진료지침 모델을 정립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계속 연구해 현장에 널리 알려야 한다. 인천병원 부설 재활의학연구센터는 연구에 대한 우리 병원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선진재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 부임 후 대표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최근의 큰 성과라고 한다면 공단 소속병원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4주기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2018년 2주기(Ver2.1), 2021년~2022년 코로나19 중등증 병상 운영으로 인한 인증조사 유예를 거쳐 2회 연속 인증 의료기관으로 인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 

또 올 4월 산재전문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천병원이 ‘2023 뉴스위크 세계병원’에 선정되고 국내 병원 TOP 100순위에도 2년 연속 포함됐다. 같은 달 ‘2022 근로복지공단 고객중심 공감경영병원’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5월 발표된 ‘2022 근로복지공단 내부경영평가 종합병원’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 전담병동을 운영해 입원환자 1626명을 치료, 완치시켰으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통해 많은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 향후 병원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일하는 사람의 행복을 이어주는 세계적 사회보장 선도기관’이라는 공단 비전에 발맞춰 산하 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보험자병원 역할 강화를 위해 지사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산재환자들이 제 시기에 충분한 치료를 받고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근로복지공단 병원 대표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 아울러 지역적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다. 민간병원과 재활치료에 대한 협업체계도 보다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직원의 힘이 필요하다. 직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숙사공간으로 38년간 사용돼온 응급대기설(기숙사)을 ‘너나울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4층 규모의 1인 1실로 구성된 너나울관은 에어컨, 옷장, 냉장고, 책상, 인덕션 등의 시설은 물론 최첨단 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구축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너나울관 명칭은 ‘너와 나, 우리가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기숙사를 사용하는 모든 직원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자는 뜻이다. 

아울러 인천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환자 감소 등 여러 가지 진료여건의 침체를 겪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의 우수의사’ 포상을 통한 진료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매월 진료성과와 각 부서 팀장들의 정성적인 평가(의료진의 전문성과 열정, 환자와의 소통과 배려, 팀원들과의 협업 등)를 통해 우수의사를 선발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적과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은 환자들에게도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 직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함께 힘을 모아 환자들이 신뢰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인천병원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나서야겠다고 생각해 부임 이후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고 있다. 전 직원들과 소통·유대감을 강화하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작은 표현이다.     

우리 병원은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인 만큼 서로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직원들 간에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 친절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환자와 내원객들을 맞이했으면 한다. 우리 직원이 곧 병원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한 말 한마디와 자세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홍보수단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