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국가검진’ 현실화 성큼…대한간학회 숙원사업 해결 기대감↑
‘C형간염 국가검진’ 현실화 성큼…대한간학회 숙원사업 해결 기대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9.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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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가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 BUSAN) 개최에 발맞춰 학회의 정책사업 추진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가운데)과 장재영 정책이사(오른쪽), 최원혁 홍보이사(왼쪽)가 참석해 기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간학회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 BUSAN)를 앞두고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간학회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해 기쁘다”며 “더불어 대한간학회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사업과 관해서도 진전이 있어 이를 공유하고자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질병관리청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적극 움직임을 보이면서 학회의 숙원사업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

대한간학회는 국가가 적극 나서 무증상의 C형간염환자를 발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10년 이상 시범사업과 비용효과성 연구 등을 근거로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해왔다.

다년간 정부의 검토만 되풀이됐으나 올해 4월 대한간학회와 질병청 간 제1차 바이러스간염(B형·C형간염) 관리계획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국가검진 도입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다. 나아가 지난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기념해 열린 질병청 주최 심포지엄에서는 40~65세에서 평생 1회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C형간염 국가검진도입안이 공개됐다.

장재영 정책이사는 경구용치료제의  C형간염 완치율을 설명하면서 국가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는 “현재 국가검진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8월 검진항목평가분과회의까지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남은 2번의 분과회의 절차를 마치면 보건복지부에서 최종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진 경과를 전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간염관리 정책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다는 것도 청신호다. 해당 세션에서는 질병관리청 만성질환예방과의 한국의 B형·C형간염 국가간염관리 사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최근 마약남용자 등 주사약물 남용자에서 C형간염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C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발견 중요성도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배시현 이사장은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의 인지율, 검진율, 치료 참여율을 90%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학회 자체의 캠페인 활동은 물론 질병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과 적극 소통하며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C형간염 퇴치는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이른 시일 내 국가검진 도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간학회는 간질환의 학문적 발전과 교육에 증진하고자 1978년 창립된 국제 학술단체로 40여개국에서 약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와 함께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로 손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대만간학회, 일본간학회 등과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또 미국간학회와 함께 연구방법론 워크숍을 실시, 우리나라 신진연구자들을 위한 지원 육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논의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대한간학회의 주도적인 활동이 빛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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