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건강한 출산 원한다면 사전준비 필수!
[임산부의 날] 건강한 출산 원한다면 사전준비 필수!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0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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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나이부터 만성질환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사전검사를 통해 건강한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이날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봤다.

■고령임신일수록 임신합병증 위험↑

일단 국내에서는 고령임신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한 여성병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산모비율은 2013년 27.6%에서 2022년 40.9%로 10년간 13.3%p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예정일을 기준으로 35세 이상을 고령임신으로 규정한다. 

전문가들은 고령임신기준이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5세 이상을 기준으로 좋지 않은 임신결과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나이 들수록 난소예비력으로 알려진 난자의 양과 질 저하로 임신가능성은 감소한다”며 “또 이 시기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초기유산율과 조산율이 높고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저체중아출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초음파검사로 자궁건강 확인해야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인과질환도 많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아기집인 자궁건강이 중요하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 중에서 자궁근종·난소낭종 같은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 질환은 양성질환이기는 하지만 혹의 크기나 증상 정도에 따라 자연임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은 꼭 수술이 필요한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무턱대고 수술부터 했다가 임신이 어려워지거나 임신 후 산모와 아이의 상태가 위중해질 수 있어서다.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데 미루면 임신 중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세경 교수는 “자궁근종은 임신 중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통증이 조기진통인지 분만진통인지 감별이 어려워 산모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임신 전 수술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다면 임신 전후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검사도 필수…사전관리 시 유산위험↓

임신 전 만성질환검사도 필수다. 당뇨는 기형아발생은 물론 유산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산이 잘 되는 산모 중에는 갑상선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다. 또 임신 중에도 반드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난치성 만성질환이 있다.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면역성질환 ▲간질·공황장애·우울증 등의 신경정신질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당뇨나 갑상선기능이상 등의 내분비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는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들은 복용약이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임신을 시도하지 않거나 임신이 확인되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저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용약 대부분은 태아기형의 위험이 기저위험을 벗어나지 않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관리하면서 임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 3개월 전 엽산 복용…표준체중 유지, 금연 실천해야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 일종인 엽산은 태아의 뇌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데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되지 않아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 등의 복용으로 태아 신경관 결손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산모들은 기본 용량의 10배인 4mg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임신준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관리다. 저체중과 과체중 모두 임신합병증과 연관 있는 만큼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절대금물이다. 흡연하는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정자의 운동상태가 좋지 않고 흡연하는 산모들에게는 태반조기박리, 임신중독증 같은 심각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최세경 교수는 “고령이거나 기존 질환을 가진 경우라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비교적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며 “특히 당뇨나 갑상선질환은 약 조절이 중요한 만큼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건강한 임신 위해 기억해야 할 6가지 

1.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등 산전 확인 필수

2. 임신 전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로 건강 확인

3. 임신 3개월 전에는 엽산 복용

4. 과체중·저체중 모두 NO! 표준체중 관리

5.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금물

6.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상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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