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도 중입자치료센터 문 연다…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첫 삽’
비수도권에도 중입자치료센터 문 연다…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첫 삽’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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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하반기 개원 예정…비수도권환자 치료 접근성↑
서울대병원이 2027년 하반기 부산 기장에 지하 2층~지상2층, 연면적 1만3657㎡(약 4100평)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를 개원한다.  

중입자치료가 최첨단 암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들도 이르면 3년 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이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 첫 삽을 뜬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오늘(7일) 부산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가속기실에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오늘(7일) 부산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가속기실에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태연 장안읍발전위원회위원장, 이용훈 UNIST 총장, 정종복 기장군수,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정동만 국회의원(기장군), 박우식 기장군의회의장, 박경오 서울대병원 상임감사,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암진료부원장.

이번 착공식은 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의 공종별 계약 체결과 착공을 기념하고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사업의 진행현황을 대내외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정동만 부산광역시 기장군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2층~지상2층, 연면적 1만3657㎡(약 41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공사비는 약 250억원이다. 2016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입자가속기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건물을 토대로 회전 갠트리 치료실 증축, 진료실 및 치료실 리모델링, 가속기실 설비 시공 등이 진행돼 치료공간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중입자치료센터 내 들어설 고정빔 치료실과 회전 갠트리 치료실 예상도.  
(왼쪽부터) 중입자치료센터 내 들어설 고정빔 치료실과 회전 갠트리 치료실 예상도.  

중입자치료센터는 약 3년간의 공사를 거쳐 ▲환자 진료 영역 ▲고정빔 치료실 ▲회전 갠트리 치료실 ▲가속기실 ▲기타 연구·실험실 등을 갖추고 2027년 하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췌장암,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X-선 치료기법으로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와 난치성 암종환자 치료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입자치료센터는 개원 후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췌장암,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김영태 병원장은 “최첨단 기술과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암 진단 및 치료분야에서 연구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은 체계적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개원 준비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난치성 암 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의 하나로 양성자치료에 사용되는 수소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종양(암세포)만을 조준, 파괴하는 치료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2~3배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낮아 최첨단 암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입자치료센터는 수도권 1곳밖에 없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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