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유선종양, 가장 좋은 예방법은 중성화수술!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고양이 유선종양, 가장 좋은 예방법은 중성화수술!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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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br>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지난달에는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암 3가지를 소개했다. 림프종, 유선암, 피부암이 바로 그 3가지다. 오늘은 지난 칼럼에서 못다 한 암컷 고양이 유선종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선종양은 림프종과 피부종양에 이어 3번째로 암컷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종양이다. 사실 유선종양 질환 자체는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한다. 강아지 네 마리 중 한 마리꼴로 유선종양이 발견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그중 50%가 악성, 즉 암이다.

반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유선종양이 악성일 때가 85% 이상으로 높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노령 고양이에서 자주 관찰된다. 특히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한 암컷 고양이에게 발생하며 수컷 고양이도 매우 드물지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암컷 고양이 유선종양은 대부분 악성일 확률이 높다. 전이도 쉬울뿐더러 치사율 또한 높다. 특히 림프절, 폐, 간 등으로의 전이가 흔하다. 재발률도 높아 개의 유선종양보다 예후가 불량하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다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

유선종양의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이 유선종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성화수술은 유선종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성화수술은 어릴 때 받을수록 그 예방효과가 좋다. 생후 6개월 이전에 중성화수술을 받으면 유선종양 발생률이 9%이며 생후 7~12개월에 중성화하면 발생률이 14%다.

보호자가 틈틈이 고양이의 젖꼭지 주변을 만져보는 것도 좋다. 유선종양은 젖꼭지 바로 아래 또는 옆에 생기는데 처음에는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띄지 않고 손을 만질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가슴에 무언가가 만져진다면 재빨리 동물병원으로 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가 자신의 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할 리 만무하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자.

1. 이마처럼 고양이가 스킨십을 허락하는 부위까지만 쓰다듬는다.

2. 편안해 보이면 옆구리를 쓰다듬는다.

3. 보호자의 손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젖꼭지 주변을 만진다.

위와 같은 방법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보다는 충분히 시간을 두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고양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다면 바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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