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자가골·동종골·합성골…뼈이식 재료, 반드시 고지해야
[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자가골·동종골·합성골…뼈이식 재료, 반드시 고지해야
  •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5.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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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임플란트 시 부족한 뼈는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 자신의 뼈(자가골)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치아에서도 나올 수 있는 뼈이식재료의 양은 지극히 적고 가공과정에서 좋은 성분이 많이 없어져 효과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죽은 사람의 뼈를 채취해 소독, 멸균 등 가공하는 ‘동종골’이 개발됐다. 동종골은 자신의 뼈는 아니지만 사람의 뼈이기 때문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즐겨서 사용하는 뼈이식재료다.

물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질병의 감염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멸균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자가골만큼의 뼈 재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종교적 이유와 환자 거부 등의 이슈가 있어 사용 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이나 환자의 권리를 강하게 해석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동종골을 사용하는 경우 환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동종골보다 오히려 가장 많은 연구결과가 존재하는 뼈이식재료가 있는데 바로 ‘이종골’이다. 이종골은 소나 말 등 다른 종의 뼈를 이용한 재료다. 사람의 뼈를 사용한다는 윤리적인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고 뼈를 이용한 실험이나 활용 폭도 넓다.

물론 소뼈도 일부 종교를 가진 신앙인에게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특히 광우병 파동 이슈가 있을 때 안전성 문제로 사용을 꺼렸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또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되는 뼈가 이종골이다.

이밖에 치조골의 구성성분에 맞게 인위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뼈도 있는데 바로 ‘합성골’이다. 합성골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해 치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뼈이식재료 특징
뼈이식 재료와 생물학적 특징

하지만 합성골은 뼈이식 후 녹는 속도가 동종골이나 이종골에 비해 너무 빨라 뼈가 재생될 때까지 이식재료가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뼈이식이 필요한 상황을 잘 선별해 이식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환자들에게 어떤 뼈이식 재료를 사용하는지 굳이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료기기·재료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환자에게 어떤 뼈이식 재료를 사용해 수술할 것인지 설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또 환자의 종교적 신념, 정서적 결정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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