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건강 지키기] 식욕부진·영양부족 유발하는 ‘삼킴장애’
[노년건강 지키기] 식욕부진·영양부족 유발하는 ‘삼킴장애’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2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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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삼킴장애(연하곤란)

노화는 정상적인 신체기능 저하입니다. 따라서 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백세시대를 앞둔 지금,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노화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일곱 번째 순서는 ‘삼킴장애(연하곤란)’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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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에서의 삼킴장애는 삶의 질이 떨어지고 영양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먹는 것은 평생의 큰 행복이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삼킴장애(연하곤란)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삼킴장애는 음식을 삼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지만 고령층에서는 노화로 인한 근육저하, 뇌병력 등이 주원인이다.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영양부족을 부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나 의약품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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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과정은 크게 구강단계, 인두단계, 식도단계로 나뉜다.

■원인 다양한 만큼 여러 검사 진행 

삼킴은 ▲음식물을 인지하고 음식물이 구강 뒤 쪽으로 움직이는 구강단계 ▲삼킴반사, 즉 소위 음식물을 ‘꿀꺽’ 삼키는 인두단계 ▲연동운동에 의해 위로 이동하는 식도단계로 구성된다. 이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라도 이상이 있으면 삼킴장애가 발생한다. 

의심증상으로는 ▲삼킴의 시작이 어렵고 ▲음식물이나 침을 입술 주변으로 흘리거나 ▲코로 역류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느낌 ▲잦은 사레 ▲음식물을 삼킨 후 목소리가 걸걸해지거나 ▲삼킬 때 숨 차는 느낌 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는 “삼킴장애는 노화뿐 아니라 신경계 손상, 식도종양, 뇌졸중,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일시적·지속적으로 삼킴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원인이 여러 가지인 만큼 다양한 신체검진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이 불명확한 상황이라면 혈액검사, 영상검사, 신경근육질환 감별을 위한 근전동 등의 전기진단검사, 내시경검사, 식도내압검사 등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또 삼킴장애의 심한 정도에 따라 비디오투시검사도 실시해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는지, 음식이 구강·인두에 얼마나 남는지, 삼킴반사가 적절한지 등을 평가한다.

■재활치료·음식물형태변경으로 증상 개선

치료는 크게 재활치료 음식물형태변경이 있다. 재활치료는 턱당기기(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머리를 앞쪽으로 약간 숙이고 턱을 당기는)운동, 노력삼킴(혀를 뒤로 강하게 당기면서 혀와 목구멍을 최대한 쥐어짜듯이 삼킴) 등이 있다.

음식물형태변경은 음식물을 적절한 점도로 바꾸는 것. 이는 환자의 영양섭취 개선을 위해 중요한 치료다. 물처럼 점도가 낮은 음식물은 빠르게 구강, 인두를 통과해 자주 사레가 들린다. 이때 점도증진제를 사용하면 물이 끈적해져 환자가 효과적으로 삼킬 수 있다.

TIP. 일상 속 삼킴장애 증상 줄이려면 

1. 알약 삼키기 전 물 한두 모금 먼저 마셔 입과 목 적셔주기

2. 식사 시 안정된 자세 유지하기

3. 음식이 입 안에 남은 상태에서 국물 마시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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