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훈 교수의 피부의료기기 이야기] ‘뉴퐁’ ①기업탐방
[허창훈 교수의 피부의료기기 이야기] ‘뉴퐁’ ①기업탐방
  •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ㅣ정리·한정선 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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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의료기 한우물 파겠다는 신념으로 사명 지어”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초음파는 말 그대로 ‘음파를 초월한다’는 의미로 귀로 들을 수 있는 최대한계를 넘어선 주파수를 가진 주기적인 음의 파동이다. 해양탐사 또는 군사목적의 탐지기로 사용되면서 ‘소나’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지만 의사인 필자에게는 여러 과의 진단영역에서 많이 이용되는 의료용 초음파가 가장 친숙하다.

의대생 시절에는 엑스레이나 CT처럼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태아진찰에도 이용되는 안전한 진단장비라고 배웠는데 피부과 교수가 된 지금은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라는 장비가 나오면서 주름과 지방을 태워 치료하는 장비로 더 많이 소개되고 있다.

허창훈 교수가 이재용 대표와 수조실험을 통해 엘싸의 작동원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회사소개

뉴퐁은 2015년 창립된 신생기업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판매는 물론 제품개발에도 노력해 ‘초음파 발생시스템 및 그의 제어방법’ 등 여러 초음파치료기기에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음파치료기기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름다운 삶에 새로운 물결(New Wave for Beautiful Life)’을 슬로건으로 ‘왜?’라는 의문으로 제품개선을 도모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창립이념 아래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영업 가속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디지털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뉴퐁이 개발한 최소침습 초음파지방융해기기 ‘엘싸’

■제품의 특장점

치료용 초음파는 진단용 초음파와는 달리 강한 파워를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뉴퐁에서는 도넛형 압전소자를 금속블록 사이에 넣고 볼트로 조여 샌드위치형태로 만드는 볼트체결형 란쥬반진동자(Bolt Clamped Langevin Type Transduce, BLT)방식과 약한 초음파를 한곳으로 모아 강도를 올리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방식의 제품 등 두 가지의 방식 중점을 두고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주파수를 탐지해 항상 일정한 출력을 유지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해 ‘딥 소노 알고리즘(Deep Sono Algorithm)’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고 올 3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0.9mm 직경의 탐침을 개발, 절개나 봉합 없이 바늘구멍만으로 지방을 녹여 얼굴에 최적화된 지방흡입기구인 엘싸(LLSA)라는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소개해 많은 의료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직경의 엘싸 초음파 시술용 티타늄 탐침(Probe). 가장 위에 있는 것이 세계 유일한 0.9mm 직경의 탐침이다.

■당면과제

그동안 해외영업에 중점을 두다 보니 코로나19로 해외바이어 면담이 어려워지면서 힘들어지긴 했지만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을 도입하고 오히려 제품개발을 통해 내실을 키우면서 엘싸와 같은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개발할 수 있게 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엘싸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연구논문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좋은 평가가 많아 기대하고 있다. 몇몇 대학 교수들과 연구협의 중이며 곧 좋은 논문을 많이 선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계획

뉴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초음파원천기술 축적이다. ‘한국 최고는 세계시장에서도 최고’라는 생각으로 최고의 초음파치료기기 제조사가 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필자가 본 뉴퐁

처음에는 주방용 세제를 떠올리게 하는 ‘뉴퐁(Newpong’)이라는 이름부터 무척 생소했다. 뉴(New)는 새롭다는 뜻일텐데 퐁(Pong)은 과연 뭘까? 필자가 이재용 대표이사를 만난 후 첫 질문이 “퐁이 뭐죠?”였다. 뭔가 심오한 답변을 기대했던 의도와는 달리 이재용 대표의 대답은 너무 단순했다. 물 떨어질 때 들리는 소리인 퐁을 따서 만든 의성어란다.

‘아무리 그래도 사명인데 너무 장난처럼 만들지 않았나’라는 의심이 들 찰나 “뉴퐁은 초음파라는 한 우물만 파기 위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단순히 물 떨어지는 소리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파장을 ‘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고 초음파연구기업이기에 이 단어가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전 세계 초음파의료기기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포함돼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최고의 초음파회사를 만들어 고객에게 행복을 전달하겠다는 이재용 대표의 바람에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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