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대, 정원 3401명 증원 신청…예상치 훨씬 상회
전국 40개 의대, 정원 3401명 증원 신청…예상치 훨씬 상회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4.03.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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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예상치를 상회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정부는 서울 소재 대학 8개교에서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개교에서 565명, 비수도권 대학 27개교에서 2471명을 증원 신청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27개 대학에서 2471명의 증원을 신청해 전체 수요 중 72.6%를 차지했다. 당초 정부는 증원 신청 인원을 2151~2847명 정도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충북대는 기존 정원의 무려 5배 이상을 신청, 기존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으로 정원을 조정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울산대도 기존 정원 40명의 4배에 가까운 150명으로 정원 확대 의향을 제출했다.

또 건국대(충주·정원 40명)는 120명, 강원대(정원 49명)는 140명으로 정원을 현재 대비 3배 안팎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다. 대구가톨릭대(정원 40명)는 80명, 동아대(정원 49명)는 100명, 부산대(정원 125명)는 250명으로 각각 기존 정원의 2배 수준으로 늘려 증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지역과 필수의료 지원 필요성,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배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1월 조사한 증원 최대 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라며 “교육부에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2025학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정원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의학 교육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대 교수 10여명은 일방적인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며 의대 앞에서 삭발식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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