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 긁적긁적, 겨울철 피부가려움! 피부건조증 VS 건조피부염
[좌담] 긁적긁적, 겨울철 피부가려움! 피부건조증 VS 건조피부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1.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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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건조증, 피부자체가 건조해지는 증상

· 건조피부염, 피부건조증에 염증까지 동반

· 피부수분 부족이 원인...긁을수록 증상악화

· 적정실내습도 유지하고 보습제 충분히 발라야

 

왼쪽부터 한정선 헬스경향 기자,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현조 피부과 전문의(CNP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원장).

겨울이면 더욱 심해지는 가려움증. 단순히 가렵다고 해서 이를 피부질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간혹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인지 확인해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현조 피부과 전문의(CN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원장)와의 좌담을 통해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이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살펴봤습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의 차이는?

허창훈 교수 : 피부건조증(xerosis)은 노인에서 주로 관찰되며 건조하거나 거친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자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건조피부염(건성습진, xerotic dermatitis)건조함과 함께 피부염까지 동반된 경우로 피부건조에서 유래된 질환입니다. 또 급성피부염은 부종, 홍반,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피부염은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의 구체적인 원인은 무엇입니까?

허창훈 교수 : 두 가지 모두 피부수분이 부족해 생깁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지질 분비 이상으로 피부장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피부수분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피부지질은 외부물질의 피부침투를 막고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손실되지 않게 막아주는 각질형성세포의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허창훈 교수 : 일반적으로 특정부위의 증상을 중심으로 진단하며 때로는 피부수분도를 측정해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간혹 피부건조증이 건조피부염은 물론 아토피피부염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감별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건조증(왼쪽)과 건조피부염(오른쪽). 두 질환 모두 가려움을 유발하고 수분이 부족해 발생하지만 간혹 아토피피부염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왼쪽)과 건조피부염(오른쪽). 두 질환 모두 가려움을 유발하고 수분이 부족해 발생하지만 간혹 아토피피부염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의 특징과 증상은 무엇입니까?

허창훈 교수 : 대체로 중년 이후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며 각질과 홍반을 동반하고 타일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심해지며 정강이부위에 자주 나타납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긁을수록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됩니다. 심한 경우 진물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의 치료법은?

김현조 전문의 : 건조해진 피부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려움이 심하거나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이나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약을 복용하고 연고를 발라야합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에 사용되는 연고(약)를 자주 발라도 괜찮은가요? 안전한 연고(약)를 선택하는 가이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현조 전문의 : 피부염에 사용되는 연고는 스테로이드연고가 대표적으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해야합니다. 사용되는 약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바르는 부위를 지정해주며 적정한 양과 기간설정이 중요합니다. 연고를 많이, 자주, 장시간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사용해야합니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한 피부에 보습제를 바르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보습제를 자주, 충분한 양을 발라줘야한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한 피부에 보습제를 바르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보습제를 자주, 충분한 양을 발라줘야한다.

한정선 기자 : 건조피부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토피와 헷갈리기 쉬운데 두 질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김현조 전문의 : 건조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은 발생부위, 증상, 연령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생하며 발생부위도 다르고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면서 탄력이 떨어지는 ‘태선화’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념할 것은 두 질환 모두 가려움증이 나타나 밤에 무의식적으로 긁어 상처가 생기면서 색소침착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틈새로 균이 침범해 이차감염의 우려가 높아 주의해야합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 및 건조피부염치료와 미용시술(보톡스, 필러)을 병행해도 안전한가요.

김현조 전문의 : 대부분의 보톡스, 필러시술은 피부건조를 악화시키지 않아 피부과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진행한다면 안전합니다. 하지만 프랙셔널 레이저, 다회성 마이크로주사법(메조테라피), 더마롤러처럼 넓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 피부장벽을 손상시키는 경우 피부수분이 외부로 소실되기 쉬워 시술 후 보습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합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김현조 전문의 : 평소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겨울철 실내습도에 신경써야합니다.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습도는 2~3%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최소습도를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습제는 피부수분유지를 위해 필수인데 사람마다 피부유형이 달라 직접 발라보고 도포감이 좋은 보습제를 선택해 자주 발라야합니다. 비싼 보습제를 아끼면서 바르기보다는 저렴한 보습제를 자주 듬뿍 바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한정선 기자 : 피부건조증과 건조피부염치료를 위해 주의해야할 사항들은.

김현조 전문의 : 최근 감염예방을 위해 수시로 알코올젤로 소독하거나 비누, 세제로 씻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지질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충분히 덧발라도 문제가 없어 보습제를 바르기 위해 일부러 씻지 않아도 됩니다. 또 목욕탕에서 때를 밀면 피부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급적 짧게 샤워한 후 3분 이내에 충분히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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