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좌담] “레이트 에이징(late aging)서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로”
[특별좌담] “레이트 에이징(late aging)서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로”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1.2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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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치료해야 할 질병...멈추고 되돌릴 수 있어
정밀영양의학, 항노화 중요 영역으로...피부도 맞춤관리
피부-지방-근육 연결하는 신개념 표피기저막 강화치료 선봬
(오른쪽부터) 대한피부항노화학회 한광호 회장(네이처피부과 대표원장)과 대한피부항노화학회 임동진 수석부회장(리지엔피부과 대표원장), 대한피부항노화학회 윤춘식 부회장(도곡예미원피부과 대표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항노화요법 및 향후 항노화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좌담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K-메디의 기술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이견이 없을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항노화 관련 산업, 즉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의료미용시술과 수술 등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피부항노화학회는 오늘(2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항노화치료의 근간부터 최신지견까지’라는 주제 아래 제10회 동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회현장에서 한광호 대한피부항노화학회 회장(네이처피부과 대표원장), 임동진 대한피부항노화학회 수석부회장(리지엔피부과 대표원장), 윤춘식 대한피부항노화학회 부회장(도곡예미원피부과 대표원장)을 만나 현재 각광받고 있는 항노화요법 및 향후 항노화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었다.

한정선 기자 : 노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

한광호 회장 : 노화란 나이 들면서 신체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는 시작시기, 속도 및 범위에 있어 개인차가 크다. 유전, 환경, 생활양식, 영양섭취 등이 노화에 영향을 준다. 

한정선 기자 : 노화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했다. 

임동진 수석부회장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이트 에이징(late aging)’ ‘레이트 다이(late die)’, 즉 최대한 노화를 늦추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자 목표였다면 지금은 ‘웰 에이징(well aging)’과 ‘웰 다이(well die)’로 바뀌었다. 이제 20·30대 청년층도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하게 달라지는 자신의 상태를 노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아름다움의 추구가 남성에게도 낯설지 않은 덕목이 됐다. 

한정선 기자 : 실제 의료현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항노화요법은.

한광호 회장 : 표피와 진피의 경계부는 향후 항노화요법의 타깃이 될 새로운 피부과영역이다. 특히 충격파를 이용한 피부재생즉각적 피부개선효과를 보이는 고주파, 초음파, 실리프팅, 스킨부스터시술 등이 항노화요법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이다.

한정선 기자 : 현재 항노화요법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임동진 수석부회장 : 최근 파급력 있는 항노화요법 개발이 둔화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근원을 되짚어보며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이번 워크숍에서는 피부항노화에 있어 표피기저막(BMZ) 강화가 중요하다는 최신지론에 주안점을 뒀다. 항노화요법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임상의 조화, 엄격한 윤리준수, 적절한 시장성을 기반으로 균형 있게 발전돼야 한다. 

한정선 기자 : 앞으로 기대되는 항노화요법은.

한광호 회장 : 당분간은 노화된 피부를 직접 개선하는 시술법이 대세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버드의대 수명혁명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A. 싱클레어 교수팀은 노화는 질병이며 이를 치료하면 노화를 늦추고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찾는 시술법이 보다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한정선 기자 : 정밀영양의학도 부각되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가.

윤춘식 대회장 : 개인맞춤형 영양관리에 대한 개념은 앞으로 항노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는 피부타입분류체계에 따라 화장품을 사용해 왔지만 정밀영양의학이 발달되면 유전자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피부타입과 노화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선 기자 : 항노화요법 중 호르몬요법은 무엇인가.

임동진 수석부회장 : 호르몬요법을 잘못 적용하면 무기력증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장 바람직한 항노화요법은 전반적인 신체환경을 개선해 자연적인 호르몬 생성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 

한정선 기자 :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항노화기술 중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은.

윤춘식 대회장 : 표피기저막 강화와 재생기술을 통한 치료법이다. 표피기저막 강화치료법은 표피와 진피를 잇고 나아가 피부와 피하지방까지 이어줘 기존치료법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법이다. 즉 기존에는 피부, 지방, 근육을 각각 별개의 조직으로 생각해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치료법은 피부와 지방, 근육 사이의 연결관계를 치료에 이용한다. 이는 앞으로 항노화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한정선 기자 : 향후 학회의 목표는.

윤춘식 대회장 : 항노화치료의 경우 질병치료와는 달리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고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는 항노화치료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치료법을 확립해 전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한편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항노화의 원인을 찾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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