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갈증·숙취해소…겉에선 피부 맑게
안에선 갈증·숙취해소…겉에선 피부 맑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23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화차

웰니스열풍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향만리(茶香萬里)’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차를 보다 친근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매화차’입니다. <편집자 주>

매화차는 갈증·숙취해소와 소화증진,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
매화차는 갈증·숙취해소와 소화증진,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

겨울부터 봄 사이에 꽃을 피우는 매화는 예전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자태가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 난초·국화·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라고 불렸으며 소나무·대나무와 더불어 세한삼우(歲寒三友)라 일컫기도 했다.

따라서 많은 시와 그림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퇴계 이황 선생의 매화사랑은 유명하다. 100수가 넘는 매화시를 지어 ‘매화시첩(梅花詩帖)’으로 엮었으며 죽는 순간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매화분재에 물을 주라”는 것이었다.

매화차는 특유의 그윽한 향기와 효능으로 사랑받았다. 선비는 머리를 맑게, 양반가여성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기미와 주근깨를 막아준다고 해서 일명 회춘화로 부르며 애용했다.

‘백초경’에 따르면 매화는 성질은 찬데 평(平)하며 맛은 시고 떫으면서 맑은 향이 난다. 위를 열어 입맛을 돋우거나 울결(鬱結, 기혈이 한 곳에 몰려 풀리지 못함)을 푸는데 좋고 매화를 쪄 응결되는 이슬을 차에 타 마시면 갈증을 멎게 하고 더위를 풀어 주며 번열(煩熱,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또 ‘본초강목습유’는 맛이 약간 시고 떫으며 독이 없다고 했다.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폐기를 통하게 하며 담이 상부를 막아 생긴 열을 제거, 신을 편안하게 하고 혼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과 구토증세를 다스린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불량,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증상에 효과적이며 머리가 맑아지고 피부가 깨끗해져 기미·주근깨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매화차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건조법 ▲꿀·설탕법이 있다.

▲건조법=매화봉우리 또는 꽃을 따 그늘에 1~2일 정도 말린 다음 밀봉해 냉동보관 후 마실 때 뜨거운 물에 필요한 만큼 넣고 우려 마시면 된다. 꽃잎은 1~2개, 봉우리는 3~5개가 적당하다.

▲꿀·설탕법=매화봉우리 또는 꽃을 깨끗하게 손질 후 꿀이나 설탕을 1:1 비율로 버무려 유리병에 담는다. 15일 정도 숙성시킨 후 기호에 맞춰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시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