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맑게, 피로 싹…봄의 활력을 담은 냉이차
눈 맑게, 피로 싹…봄의 활력을 담은 냉이차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0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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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만리(茶香萬里)] 냉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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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칼슘, 비타민, 지혈효과 등 다양한 효과로 몸에 활력을 줘 봄철 인삼으로도 불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어있던 땅 위에 햇살이 비추면 사람들은 바구니를 안고 봄나물을 캐러 나선다. 냉이는 늦가을에 싹을 틔고 묵묵히 겨울을 버텨 봄에 꽃을 피운다. 겨울을 인내해서일까. 그렇게 돋아난 냉이는 향만으로도 강인한 봄의 힘을 전달한다. 냉이는 된장국이나 무침으로 변해 저녁 식탁에 봄내음을 가득 채워준다.

옛날에는 냉이꽃을 이불 밑에 넣으면 벼룩이 없어지고 냉이 씨를 태우면 파리가 안 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냉이는 ‘봄철 인삼’으로 불린다. 뿌리에는 칼슘이 많아 성장기 아이에게는 발육, 성인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또 비타민A가 풍부해 피로해소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봄에는 신체활동량이 증가하고 체내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만큼 몸에 활력을 주는 냉이가 제격이다. 또 지혈효과가 있는 ‘불식산’이 들어있어 코피, 산후출혈, 자궁출혈, 월경과다 등에도 효과적이다.

단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많이 먹으면 복부팽만감이 생겨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식품과 함께 먹어야 한다. 또 불면증,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냉이는 향이 뿌리에서 전해져 오기 때문에 뿌리와 잎을 같이 섞어 차로 마셔도 좋다. 늦겨울에 채취한 냉이는 향이 깊고 초봄에 채취한 냉이는 잎이 돋아난 상태여서 고운 초록빛을 띤다.

TIP. 냉이차 만드는 법

1. 깨끗이 털어내고 찜기에 살짝 찌거나 데친다.

2. 물에 살짝 데쳐 식혀 물기를 없앤다. 오래 데치면 색이 누레지고 향도 떨어진다.

3. 먹기 좋게 하나씩 돌돌 말아 건조해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4.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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