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고 활력 업…식후 30분 후에 즐겨요
노화 늦추고 활력 업…식후 30분 후에 즐겨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29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차

웰니스열풍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향만리(茶香萬里)’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중이 일상에서 차를 보다 친근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는 '녹차’입니다. <편집자 주>

녹차에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노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 각성효과를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차에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노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 각성효과를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새 완연한 봄이다.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과 땅에 난 모든 것을 살찌운다는 곡우가 코앞이다. 지금 시기에 각광받는 차(茶)가 바로 녹차다.

우리나라에서는 청명과 곡우 사이에 차나무에서 어리고 부드러운 차 싹만을 골라 녹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채엽시기와 품질에 따라 우전(곡우 전), 세작(입하 전), 중작(6월 중순까지), 대작(6월 하순 이후)으로 녹차를 구분하는데 우전(雨前)은 처음 딴 찻잎으로 만든다고 해서 첫물차라고도 부르며 예로부터 귀하게 여겼다.

한반도에서 차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200년 전이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로 “서기 828년(신라 흥덕왕 3)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대렴이 차나무씨앗을 가지고 와 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선덕여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 이르러 성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동에서 보성, 남해를 거쳐 제주까지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녹차는 특유의 깔끔한 향과 맛, 효능으로 사랑받아왔다. 조선후기 문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가 차로 교류한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시기에 초의선사가 만든 차를 몹시 그리워하며 여러 통의 편지를 보냈고 이에 화답해 인편 또는 직접 차를 전하면서 이어간 우정이야기가 유명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녹차는 성질이 찬데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해 체한 것을 없애며 당뇨병에 좋고 잠을 쫓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녹차에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도 많다. 대표적으로 카테킨, L-테아닌, 카페인성분을 꼽을 수 있는데 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L-테아닌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한 성분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효과를 주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녹차를 맛있고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70℃의 물에 티백은 20~30초, 찻잎은 2~3분 담가 연한 노란색을 띨 정도로 우려내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에 우리면 녹차의 다양한 영양성분이 파괴되고 카테킨의 쓴맛이 강화된다. 또 오래 우리면 녹차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달아나 씁쓸한 맛만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기준으로 하루 2~3잔 마시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삶의 활력도 증진시킨다. 단 카페인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또 식후에 바로 마시면 녹차의 카테킨과 탄닌성분이 다른 영양소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최소 30분 이후에 즐기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