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특집] 임신기간별 알아두면 좋은 수면상식
[수면특집] 임신기간별 알아두면 좋은 수면상식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0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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㉖임신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불규칙해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면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수면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통해 수면 상식과 올바른 수면 관리법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스물여섯 번째 순서는 ‘임신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입니다. <편집자 주>

임신부는 기간별 다양한 수면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처법을 알아두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부는 기간별 다양한 수면문제를 겪을 수 있어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은 여성의 신체와 호르몬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따라서 임신기간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이다. 임신부들이 기간별(초기·중기·후기) 겪는 수면문제와 대처법을 알아봤다.

■초기…낮밤 바뀌는 경우↑, 취침·기상시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학계에 따르면 임신시기는 크게 삼분기로 구분된다. ▲초기는 1~13주 ▲중기는 14~26주 ▲후기는 27주~출산예정일까지다. 임신기간 수면장애의 원인이나 증상이 삼분기로 명확하게 나뉘지는 않지만 임신초기에는 입덧으로 인한 불편감이 입면과 수면유지 모두를 방해할 수 있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이 증가해 총 수면시간은 길어지지만 수면의 4단계(비렘(non-REM, 1·2·3단계), 렘(REM, 4단계)수면) 중 3·4단계 수면의 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양신호 교수는 “초기 임신부들은 낮잠이 늘고 밤 중 깊은 수면은 줄어 낮밤이 바뀐 수면패턴을 보일 수 있다”며 “지나친 낮잠을 피하고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정해 일정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코골이로 수면무호흡증 위험, 옆으로 누워 자면 도움

임신부는 주수에 따라 자궁크기가 증가하는데 특히 중기에는 ▲자궁원인대의 통증 ▲야간뇨 ▲신물 올라옴 ▲수면 중 태동 ▲자궁수축감 등이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 체중증가 등으로 코골이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골이증상이 있을 때 바로 누운 자세는 기도가 눌리거나 좁아져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양신호 교수는 “단 코골이증상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후기…하지불안증후군·빈뇨유발, 베개이용·수분조절로 완화해야

후기에는 태아가 초·중기보다 더 빠르게 자라면서 철분 요구량이 증가한다. 또 자궁크기가 커지며 골반 내 신경을 자극해 하지불안증후군(종아리와 허벅지에 뭔가 갑갑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에 잠들기가 힘든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자궁 앞 장기인 방광을 압박, 빈뇨를 유발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기간 적절한 수분섭취는 중요하지만 저녁에는 자제해 야간빈뇨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양신호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베개 등을 이용해 신경이 눌리는 것을 완화시켜볼 수 있지만 빈혈수치(Hb) 저하로 인한 증상이라면 철분제 증량이 도움 된다”며 “단 변비가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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