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도 집단 반발 움직임…전국의대교수협의회, 비공개 총회
의대교수들도 집단 반발 움직임…전국의대교수협의회, 비공개 총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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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교수사회의 움직임이 커지는 분위기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9일 비공개 총회를 열고 현 사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총회를 열고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빅5 대형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교수들과 힘을 합쳐 의대생과 전공의가 안전하게 복귀해 수련을 마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가운데 9일 아주대병원 한 교수는 병원 내부 전산망에 남긴 게시글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주대학교가 큰 폭으로 의대정원 증원을 신청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주대는 입학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144명으로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올바른 어른의 태도가 아니었다.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견디기 어려웠다”며 “이제 교수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전국 4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신청규모는 3401명으로 지난해 11월 조사된 증원 최대규모를 훨씬 상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8개교에서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개교에서 565명, 비수도권 대학 27개교에서 2471명을 증원 신청했다.

이후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교수들의 의견을 배제한 일방적인 증원과 의학교육의 질 하락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대 교수 10여명은 의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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