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사단체 간 중재자 역할하겠다”…두 팔 걷어붙인 의대 교수들
“정부-의사단체 간 중재자 역할하겠다”…두 팔 걷어붙인 의대 교수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4.02.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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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성명서 발표…“정부·의사단체와 대화하며 중재할 것”
현장 떠난 학생들에겐 “희망 갖고 환자에게 돌아오라” 당부
권용진 교수도 SNS에 장문의 글…“병원으로 돌아와 대화해야”

의대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현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4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현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부뿐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결정에 대해 깊은 절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비상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권용진 교수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을 향한 장문의 글을 남기며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권용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건의료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당초 예고된 행정처분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의료현장에 복귀하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헌법 제36조제3항에 국가의 보건책무를 명시하고 있는 국가이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사직서 제출 후 바로 병원을 나갔다는 점에서도 단순한 사직이 아닌 목적을 위한 행위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의료법상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의사윤리지침 1장 일반적윤리 제3조항(의사의 사명과 본분)에는 ‘의사는 고귀한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전하고 증진하는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아 모든 의학지식과 기술을 인류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은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고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그는 “투쟁하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내용을 심도 깊게 파악하고 정부와 대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그것이 대한민국 전문가가 해야 할 역할이고 행동”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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