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연화증, PRP주사로 강화
연골연화증, PRP주사로 강화
  • 경향신문
  • 승인 2012.07.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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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은 평상시 하얗고 단단하다. 하지만 연골연화증이 생기면 말랑말랑하게 변하고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닳는다. 연골연화증은 주로 무릎을 많이 쓰거나 비만일 경우, 하루종일 서서 일하거나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많이 생긴다. 연골연화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상된 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맞닿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직장인인 경우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하거나 운동치료를 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곤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간단히 시술할 수 있는 PRP(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요법이 적합하다. 본인의 혈액을 20~40cc정도(소주 반잔 정도) 채혈해 2~4cc의 농축된 PRP를 아픈 부위에 주입하면 모든 시술이 끝난다. PRP는 특수 키트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해 5배 이상 농축한 것이다.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VEGF 등 성장인자가 풍부하므로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의 파괴를 막고 연골을 강하게 만든다. PRP주사는 1주일에 1회 혹은 3회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시술 후 4주가 지나면 통증 및 증상이 완화된다. 연골이 50% 이상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보다는 연골연화증을 앓고 있거나 관절염의 초·중기 단계인 환자들에게 더 적합한 치료법이다.

PRP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피를 채취해 주입하는 것이기에 거부 반응 및 부작용이 없다는 것과 시술 과정이 간편하기에 입원이 불필요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무릎 관절의 연골 손상 치료뿐만 아니라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등의 만성 염증, 어깨 관절의 인대 손상, 무릎 인대 손상,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미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돼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조승배<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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