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선 안 되는 ‘성병’
감춰선 안 되는 ‘성병’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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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인식개방에 따라 성관계를 맺는 상대의 수가 늘어나고 평균 성관계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많은 사람들이 성 경험, 체위나 피임법 등에 대한 얘기를 스스럼없이 주고받지만 성병에 대한 얘기만큼은 베일에 꽁꽁 싸맨 채 논외로 한다. 하지만 성병환자는 분명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중 다수는 바이러스보균자다. 창피하다고 무조건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을 멀리 하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불임 등에 이를 수 있다.

성병은 ‘성매개감염병’의 준말이다. 삽입성교를 통해 직접 전염되는 성병은 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에이즈, 임질, 매독 등이며 삽입성교를 포함해 구강성교, 항문성교 등 전반적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기 쉬운 성병은 비임균성요도염, 음부포진, 첨형콘딜로마(곤지름), 트리코모나스증, 칸디다증, 사면발니 등이다. 드물게 출산이나 수혈 등을 통해 성병에 감염되기도 한다.

이중 흔하게 발생하는 성병은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감염증, 트리코모나스증 등이다. 임질은 임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비뇨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킨다. 배뇨통, 빈뇨, 긴박뇨 등이 주요증상이다.

매독은 트레포네마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주요증상은 통증이 없는 피부궤양이다. 클라미디아감염증은 감염 후 10~28일 정도에 발병한다. 여성의 경우 자각증세가 없고 남성에게도 극히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 발견이 어렵다.

트리코모나스증(트리코모나스질염)은 트리모코나스라는 원충에 감염돼 발생한다. 보통 다른 종류의 질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 질환에 걸린 여성의 약 60%가 세균성질염을 함께 앓는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단 한 번의 관계로도 감염될 확률이 높다. 남성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여성의 경우 심한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 외음부 가려움증 등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성병은 관계 후 10일 이내 발생하거나 별 증상 없이 잠복기에 접어든다. 만약 배뇨 시 통증, 평소 다른 색의 분비물, 가려움증, 하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받아야한다. 여성은 생식기가 내부에 있어 남성보다 성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6개월~1년 주기로 정기검진을 통해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새 파트너와 관계를 가질 경우 꼭 콘돔을 이용하고 살정제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관계 전후로 신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 관계 후 즉시 성기 부위를 씻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자신의 성기를 관찰해 악취나 분비물, 포진 등이 있는지 살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성병은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하며 감염 시 상대에게 알리고 함께 치료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는 몇 가지 종목의 검사를 통해 성병 유무를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지만 일반검사로 확인되지 않거나 재발이 잦을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자세히 검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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