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피부염 발병, 음식 섭취와 연관성 매우 낮아”
“성인 아토피피부염 발병, 음식 섭취와 연관성 매우 낮아”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9.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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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게 발병되는 아토피피부염은 음식 섭취와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15일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음식 알레르기 유병률 연구 논문을 통해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음식 섭취와 성관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박천욱 교수는 2010년 1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18세~56세 성인아토피 피부염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과 음식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과거력을 조사하고 음식 알레르겐에 대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식에 의해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진 것 같다고 대답한 환자는 33명(26.2%)였고 의심되는 음식으로는 인스턴스 식품, 밀가루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초코릿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 알레르기 혈액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환자는 20명(15.9%)인 가운데 해당 음식은 소고기, 우유, 돼지고기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경구 음식유발검사(open oral food challenge)를 시행했더니 126명 중 1명만 돼지고기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박천욱 교수는 “음식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비율과 실제 음식 과민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큰 차이를 보여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음식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음식과 관련성이 매우 낮고, 음식이 아토피피부염에 관여하는지 여부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Clinical Experimental Dermatology’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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