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심부전’···30~40대 남성 주의
돌연사 부르는 ‘심부전’···30~40대 남성 주의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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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장기능상실(심부전)’은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인해 30~40대 남성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심부전에 대한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9년 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만5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718억원에서 963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 정도 많았다. 특히 80세 이상은 10만명당 3171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14배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431명, 60대 485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심부전은 보통 30~40대에 최초 발생 후 10~20여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 나타난다”며 “특히 70대에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매년 4.5%씩 증가했다. 남성 증가율은 7.1%로 여성 3%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4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30대에서 연평균 5.3%씩 늘었다. 여성은 80세 이상에서만 매년 0.5%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전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심부전의 원인질환은 30~40대부터 남성에게 특히 발병하기 쉽고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부전이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작용에 관련된 수축기 기능 또는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의 장애로 원활환 전신 혈류공급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 당뇨병, 갑상선질환, 대사질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곤란, 폐부종, 전신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펌프기능의 상실로 인해 저혈압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심박세동 등 부정맥에 의한 혈전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각 원인질환에 따른 예방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며 “심장기능상실을 방치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돌연사이기 때문에 치료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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