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옆구리디스크 의심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옆구리디스크 의심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9.22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부 김모 씨(63세)는 몇 년전부터 종아리가 종종 저려왔다. 나이가 들어 다리 힘이 없어졌거나 혈액순환장애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저림증세와 함께 통증이 계속 심해졌다. 최근 극심한 통증은 허리와 엉덩이까지 이어졌고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극외층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극외측디스크는 옆구리디스크라고도 한다. 척추 사이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옆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는 넓은 신경관내부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지만 옆구리디스크는 신경이 빠져나가는 좁은 구멍으로 돌출돼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로예스병원 차기용 원장은 “옆구리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고 일반적인 검사에서 발견이 어려워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마비나 운동장애, 배변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종아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 다른 질환이나 단순 관절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신경근을 압박해 허벅지가 당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반면 옆구리디스크는 신경절을 누르기 때문에 엉덩이와와 다리 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또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옆구리디스크는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에 증상이 심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옆구리디스크는 MRI관측촬영으로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손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로도 호전이 빠르다.

차 원장은 “초기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지속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성형술 등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옆구리디스크는 허리와 근육이 약화되기 때문에 고른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동반돼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장시간 앉아 있거나 한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허리근육강화를 위해 걷기나 수영 등 운동을 일주일에 2~3회 정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