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 이상, 왜 피부가 가려울까?
갑상선기능 이상, 왜 피부가 가려울까?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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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는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함유량이 줄고 신진대사가 저하돼 피부가 건조해진다.

평소 가려움증이나 건조증이 있던 사람들은 환절기에 더욱 괴로워진다. 수분크림을 챙겨 바르지 않으면 각질과 가려움이 심해져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환절기 피부의 가려움증과 건조함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경우도 있다. 원인은 바로 갑상선질환.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 가려움증 또는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오렌지껍질처럼 변하는 피부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혜정 교수는 “갑상선세포와 피부섬유모세포는 성분이 비슷하고 공통된 항원이 있기 때문에 갑상선 자극항체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질환은 항진증과 저하증으로 나뉜다.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분비돼 신체대사를 촉진하고 세포 속에서 에너지와 열을 만든다. 쉽게 피곤해지고 유난히 땀이 많이 나거나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빨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결핍돼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땀샘이 줄어들고 세포의 생성속도가 느려진다. 식욕이 떨어지고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는 “열이 나는 항진증과 반대로 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타고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교수는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살이 빠지는 등 갑상선 기능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이상이 발견되면 3개월이나 6개월 등 의사가 권고하는 기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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