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성장인자, 탈모치료제로 활용 가능성 제시
표피성장인자, 탈모치료제로 활용 가능성 제시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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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남성호르몬의 일시적인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실한 효과가 입증된 탈모치료는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국소 ‘미녹시딜’ 도포와 모발이식이 있다.

이 외에도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여러 물질들을 섞어 직접 두피에 주입시키는 메조테라피와 LED광선을 쬐어주는 치료도 병행할 수 있지만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팀은 표피성장인자가 탈모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준·유광호 교수팀은 상처 치유 목적으로 표피성장인자를 사용한 환자가 상처 부위 주변으로 털이 자라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표피성장인자가 탈모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표피성장인자는 표피증식과 케라틴화 및 섬유아세포 증식 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처치유 목적으로 상처 부위에 직접 도포하고 이를 통해 상처의 치유 속도 및 정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표피성장인자는 탈모치료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와 탈모를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는 등 각기 다른 의견이 있어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모발성장 효과보다는 새로운 모낭형성에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도 표피성장인자의 발모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를 시행해온 가운데 증례를 통해 표피성장인자가 탈모치료제로의 역할에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인 국제창상저널(International Wound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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