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진단·치료는 피부과에서”
“탈모진단·치료는 피부과에서”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0.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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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의사회, 남성형 탈모지침 발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년간 탈모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탈모의 연평균 증가율이 4.8%로 꾸준히 늘고 있었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남성탈모의 환자수와 치료비를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5년간 약 77%, 진료비는 약 131% 증가해 원형탈모증이나 비흉터성 모발 손실, 흉터성 탈모증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남성형 탈모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사춘기 이후부터 발생한다.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될 시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초기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2종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이 있다. 중기 이후의 탈모에는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약물요법과 수술의 효과과 안전성은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약물 선택에 있어 온라인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기 어렵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돼도 머리의 뒷부분의 모발은 잘 유지되는 특징을 이용해 이 부분의 모발을 이용해 탈모 부위에 재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3회 정도 시술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나이, 탈모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수술 후에도 기존의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에서는 비의학적 기관과 제품들이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에 의지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환자 삶의 질 저하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안드로겐탈모증의 치료뿐 아니라 모든 탈모증도 마찬가지다.

두피관리센터는 의료기관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미용업소다. 일부 두피관리센터의 두피관리사들은 ‘두피치료사’, ‘탈모치료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의사와 유사한 흰 가운을 착용해 환자들에게 의료기관으로 오인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남성형 탈모에 대한 인식이 개선은 됐지만 아직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탈모치료를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남성형 탈모는 피부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올바른 치료 지침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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