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소비자가 선정한 '참 좋은 약' 대상]깐깐한 ‘셀프메디케이션’ 고객, 짱짱한 품질로 잡았다
[특집-소비자가 선정한 '참 좋은 약' 대상]깐깐한 ‘셀프메디케이션’ 고객, 짱짱한 품질로 잡았다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4.10.1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약’은 무엇일까요. 셀프메디케이션(자신의 건강과 질병을 스스로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약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더 깐깐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창립 2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 포함) 선호도를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리서치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6월23일~27일까지 서울과 5개광역시(울산 제외)에서 20~50대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각 부문별 평가항목은 크게 ▲효과 ▲안전성 ▲명성 등 3부문이며 효과 면에서는 약효발현시간, 지속성 등이 세부항목으로 구성됐고 안전성은 성분, 독성·부작용 여부, 장기복용시 안전성, 장기보관문제 등을 평가했습니다. 명성은 신뢰도, 인지도, 추천여부, 주위평판, 친숙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즉 ‘효과가 좋으면서, 안전하고 해롭지 않은, 명성 있는 의약품’이라는 3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가 생각하는 ‘내 생활의 균형과 심신건강을 도모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종합평가한 결과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제품들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각 부문별 대상을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편집자 주>
 

소비자들은 대체로 전통이 오래된 일반의약품에 대해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고 여겼다. TV광고 횟수가 잦을수록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확실히 높았다. 약국 외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경쟁제품간 다툼이 치열했던 부문은 종합영양제, 잇몸약, 어린이감기약, 진통제, 상처연고 등이었다. 특히 종합영양제 부문에서는 ‘아로나민’과 ‘삐콤씨’가 동점을 받았고 어린이감기약에서는 ‘부루펜시럽’이 ‘타이레놀현탁액’에 불과 0.2점 차이로 앞섰다. 상처연고에서는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점수차가 0.4점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회사는 동화약품으로 종합감기약, 소화제, 상처연고부문을 휩쓸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판콜, 부루펜시럽, 타이레놀, 훼스탈, 베아제 등이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종합영양제=일동제약과 유한양행의 대표영양제인 ‘아로나민’과 ‘삐콤씨’가 66.7점으로 동점을 받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특히 명성부문에서도 두 제품은 나란히 69.7점을 받았다. 하지만 효과면에서는 아로나민이, 안전성면에서는 삐콤씨가 약간씩 앞섰다. 화이자 ‘센트룸’은 62.4점을 받아 두 제품에는 미치지 못했다.

칼슘제=칼슘제는 상위제약사 계열사 제품들이 휩쓸었다. 종근당건강 ‘종근당건강칼슘마그네슘’이 56.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어 유한메디카 ‘유한본칼슘’이 54.2점으로 2위, 보령수앤수 ‘보령 파워업 칼슘앤마그네슘’이 52.7점을 받아 3위로 집계됐다.

철분제=대웅제약 ‘헤모큐플러스캡슐’이 58.8점으로 1위에 올랐다. 부광약품 ‘훼로바유’는 57.1점, 유한양행 ‘헤모철플러스’가 56.8점을 받아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철분제를 많이 복용하는 임산부들에게 입소문을 탄 제품이라 명성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비타민C=경남제약의 대표품목인 ‘레모나’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레모나는 65.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명성부문에서 68.3점을 받아 확실한 인지도를 증명했다. 이어 고려은단 ‘비타민C1000’이 59.3점, 종근당 ‘비타민C1000’은 59.2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종합감기약=동화약품 ‘판콜’이 62.5점을 받아 가장 앞섰다. 뒤를 이어 JW중외제약 ‘화콜’이 58.2점을 받았다.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인 종근당 ‘모드콜플루’가 52.3점을 받아 3위로 나타났는데 출시 2년이 되지 않은 신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인지도를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해거담제=보령제약 ‘용각산’이 경쟁제품들을 크게 앞섰다. 용각산은 65.5점을 받았으며 명성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뮤코펙트’가 57.3점을 받았는데 효과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명성은 낮았다. 경남제약 ‘미놀에프트로키’가 3위에 올랐다.

어린이감기약=삼일제약 ‘부루펜시럽’과 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현탁액’이 각각 61.4점, 61.2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다퉜다. 두 제품은 명성부문에서 나란히 63.2점을 받았다. 부루펜이 안전성, 타이레놀이 효과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 ‘이부서스펜시럽’은 56.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진통제=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약인만큼 가장 많은 제품이 각축을 벌였다. 1위는 66.9점을 받은 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이 차지했다. 특히 타제품에 비해 명성부문 점수가 상당히 높아 70.4점을 받았다. 바이엘 ‘아스피린’이 64.6점, 삼진제약 ‘게보린’이 64점으로 2, 3위.

잇몸약=예상대로 동국제약 ‘인사돌’과 명인제약 ‘이가탄’의 싸움이었다. 인사돌 64.7점, 이가탄 63.5점으로 근소한 격차로 인사돌이 앞섰다. 특히 인사돌은 효과와 명성측면에서 이가탄을 크게 앞섰다. 광동제약 ‘덴티큐’가 53.3점으로 뒤를 이었다.

소화제=동화약품 ‘까스활명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72점을 받으며 소화제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증명했다. 한독 ‘훼스탈’은 63.3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3위에는 대웅제약 ‘베아제’가 선정됐다.

상처연고=상처연고 역시 대표적인 두 제품의 경쟁이 치열했다. 동화약품 ‘후시딘’이 71.6점으로 동국제약 ‘마데카솔’보다 0.4점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효과와 명성부문에서 후시딘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마데카솔은 안전성면에서 후시딘을 앞섰다. 이어 대웅제약 ‘이지에프새살연고’는 49.3점으로 집계됐다.

구충제=종근당 ‘젤콤’은 명성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 60.5점을 받았다. 뒤를 이은 일양약품 ‘알콤’은 56.1점을 받았으며 명성보다는 효과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아제약 ‘윈다졸’이 5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습윤드레싱=사실상 습윤드레싱시장을 개척한 제품인 먼디파마 ‘메디폼’이 66.7점을 받아 경쟁제품들에 비해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했다. 2위권 경쟁이 눈에 띄는데 보령제약 ‘듀오덤’이 54.6점, 대웅제약 ‘이지덤’은 54점을 받아 듀오덤이 약간 앞섰다.

파스류=관절염치료제인 한독 ‘케토톱’과 제일약품 ‘케펜텍’이 강세를 보였다. 케토톱은 64.2점, 케펜텍은 60.2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경쟁품목인 SK케미칼 ‘트라스트’는 4위를 기록했다. 3위는 제일약품 ‘제일파프’로 58.9점을 받았다.

염모제=동성제약이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얻었다. ‘세븐에이트’가 55.8점을 얻어 1위에, 거품염모제인 ‘버블비’가 51점으로 3위에 올랐다. 거품염모제인 동아제약 ‘비겐크림폼’ 역시 55.4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현재 염모제시장에서 거품제형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구강청정제=동아제약 ‘가그린’만이 유일하게 60점대를 받았다. 가그린은 명성부문에서 70점을 기록하며 종합 67.6점으로 집계됐다. 효과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존슨앤드존슨 ‘리스테린’이 58.4점으로 2위를, 한미약품 ‘케어가글’은 57.2점을 받아 3위로 나타났다.

무좀약=바이엘 ‘카네스텐’이 가장 높은 60점을 획득했다. 뒤를 이어 노바티스 ‘라미실’, 경남제약 ‘피엠’이 각각 58.9점, 57.1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숙취해소음료= CJ헬스케어 ‘헛개컨디션’이 6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명성부문에서 65.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아제약 ‘모닝케어’와 그래미 ‘여명808’이 각각 60.8점, 60.5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숙취해소음료는 종합점수에 비해 효과점수가 비교적 낮다는 특징을 보였다.

◆ ‘참 좋은 약’ 설문조사한 글로벌리서치는?

글로벌리서치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마케팅·조사전문기업으로 우리사회의 주요현상에 대한 통계조사·분석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에 가까운 반응을 포착하고 특정자극에 대한 반응이 아닌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포착하는 설문기법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또 국내 최대규모인 115만명의 온라인패널을 확보함으로써 조사주제와 대상에 적합한 패널선정을 통해 신뢰성 높은 조사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케팅적인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OMS(Opinion Mining System)와 문화인류학적 마케팅(Marketing Ethnography) 등으로 소비자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다 정확한 조사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