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사 논문, 영국 ‘최고 임상증례상’
한국인 의사 논문, 영국 ‘최고 임상증례상’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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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재생의학 전문 박재우 원장

한국인 의사가 쓴 의학논문이 영국의 학술지 발행 전문단체인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의학임상증례상’에 선정됐다.

미국 국제세포의학학회 한국 회장인 박재우 원장(48·미국재생의학전문의, 스템스 관절재생 클리닉·사진)이 주인공이다.

바이오메드 센트럴은 SCI급을 포함한 200여종의 학술지를 발행하며, 전년도에 전 세계에서 제출한 수많은 임상증례논문 중 ‘제일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며, 의학발전에 기여를 많이 할 것으로 기대되는 논문’ 한 편을 선정해 상을 준다. 이번이 6회째로, 2011년에 게재된 1만8000여개 논문 중 박 원장이 쓴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환자에서의 뼈재생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의 연골재생’을 뽑았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재우 원장(왼쪽)이 주최측 관계자와 포즈를 취했다. 스템스 관절재생 클리닉 제공

퇴행성 관절염 및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궁극적으로 수술 이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질환이다. 박 원장의 논문은 자가지방줄기세포와 PRP(혈소판풍부혈장)를 사용하여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골재생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에서도 비수술적 방법으로 뼈를 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주최 측인 미카엘 키드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등에 대한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은 이 분야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 원장은 “앞서가는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면서 “줄기세포 전문 병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해 퇴행성 관절염 및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가진 외국인 환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원장은 미국 SCI급 통증 전문 학술지에도 ‘자가지방줄기세포와 PRP시술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에게 뼈를 재생한 것이 1년 넘게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논문을 얼마 전에 발표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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