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위협하는 ‘죽상경화증’, 매년 9.2%씩 증가
생명위협하는 ‘죽상경화증’, 매년 9.2%씩 증가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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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죽상경화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일 2008~2013년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9000명으로 매년 9.2%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1128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늘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은 68%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은 13.6%로 가장 급증하는 추세다. 이어 50대 9.1%, 60대 7.7% 순으로 고령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7배 많아 적용인구 1만명 대비 70대 이상 남성은 203.6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죽상경화증 수술한 환자는 2013년 기준 전체의 5.9%였지만 수술비는 1000억원 지출해 총진료비의 76%를 차지했다.

죽상경화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수술여부에 따른 진료비가 큰 차이를 보였다. 2013년 수술을 받은 입원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1171만원인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입원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149만원이었다.

죽상경화증은 동맥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염증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죽상경화반이 커져 혈관내경이 좁아지고 피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이나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 주요 위험요인은 나이, 남성,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다.

죽상경화증 자체는 증상이 없고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죽상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 협심증은 운동 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쇽(shock)을, 뇌졸중은 상하지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언 교수는 “죽상경화증이 진행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며 “이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어 위험요인을 교정하고 죽상경화증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흡연은 죽상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킨다. 금연을 할 3년 내에 그 위험이 6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특히 LDL-콜레스테롤 혈중농도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칼로리를 제한하고 신체 운동을 해야 한다.

이 교수는 “매주 4~5일 정도, 주당 2.5~5시간의 중등도 신체활동이나 유산소운동 또는 주당 1~2.5시간의 고강도운동을 추천한다”며 “과일과 야채가 많은 식이와 미정제 곡물을 먹고 포화지방산이나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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