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묻지마 성형’ 주의보
수험생 ‘묻지마 성형’ 주의보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10.28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수능 마친후 성형외과 북적…‘수험표 할인’ 현혹되지 말아야

10~11월에는 유독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사람의 연령대가 낮아진다. 수시합격생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 때문이다. 이들은 수시합격 직후, 수능 다음날부터 성형외과로 발길을 옮긴다.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데다 예쁜 얼굴로 새로운 세상에 나가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학생이 성형수술을?’이라며 우려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여성 만16세, 남성 만17세 정도면 성장이 모두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성형수술이 특별히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드림성형외과 김영준 원장은 “요즘 수험생들은 똑똑해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온다”며 “예전에는 연예인의 조각외모에 대한 판타지를 병원에서 실현하고 싶어 했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알고 현실적으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험생을 집중공략하는 성형이벤트, 할인은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 실제 ‘수험표 지참하면 대폭할인’ 등의 조건을 내걸고 홍보하는 병원은 신생병원인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할인가격에 혹해 함부로 수술을 결정하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한다”며 “성형수술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의료진에 대한 가격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몇몇 어린 학생들은 일반상품과 혼동하곤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성형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너무 과하지 않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다. 인생의 전환기를 새롭게 맞으려는 욕심에 매몰법, 비개방형수술법 등으로 수술할 수 있는 경우에도 굳이 절개법, 개방형수술법 등을 고집하는 수험생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성형수술은 과할수록 돌이키기 힘들어진다. 고비용에 규모가 큰 수술을 권하는 병원을 조심해야하는 이유다.

현행 의료법상 친권자 동의 없이 미성년자가 수술계약을 체결해도 의료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급적 보호자와 함께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김 원장은 “친구들의 권유로 쉽게 성형을 결정하면 후회할 확률이 높다”며 “수술결과는 개인마다 달라져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신중히 찾은 후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