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다른 남녀 탈모…같은 치료법 ‘안돼요~’
원인 다른 남녀 탈모…같은 치료법 ‘안돼요~’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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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남성은 주로 유전·호르몬탓
ㆍ여성은 난소질환·출산 원인
ㆍ성별 따른 ‘맞춤 치료’ 필수

탈모환자의 남녀비율은 5:1 정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중요한 것은 탈모발생원인과 치료법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다.

남성탈모는 유전인자, 호르몬, 생활습관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부모 중 한 명의 염색체에 탈모인자가 포함돼있으면 대물림될 수 있고 친가뿐 아니라 외가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특정효소가 만나 탈모가 유발되기도 한다. 서구화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정신적 충격, 영양결핍, 질환 등도 탈모유발요인이다.

 

 


주요형태는 앞머리가 빠지는 M자형 탈모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헤어라인이 점차 뒤로 밀려난다. 주로 먹는 약으로 치료하며 예후는 좋은 편이다. 진행정도가 심각한 경우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해도 약물치료는 병행해야한다.

여성탈모는 부신, 난소 등 내분비기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 관련 약물을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등도 원인일 수 있다. 정수리부터 탈모가 발생해 둥근 원형으로 퍼져나간다. 치료는 바르는 약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하며 먹는 약은 별 효과가 없다. 예후는 남성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며 발모보다는 탈모진행을 늦추는데 치료목적을 둔다.

여성탈모환자는 남성보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영양결핍으로 탈모가 발생한 경우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금방 회복된다. 모아만의원 김대영 원장은 “난소·갑상선질환 등으로 탈모가 생긴 여성환자가 많다”며 “기저질환을 먼저 정확히 감별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효과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어용품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원장은 “자극으로 모낭에 영향을 주려면 두피가 뒤집힐 정도로 강한 제품을 사용해야하는데 일반 헤어제품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모발자체가 화학성분, 열에 의해 변성된 경우 탈모가 발생된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평소 두피와 모발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탈모가 의심되면 빨리 전문의와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며 “탈모를 방치하거나 시간을 지체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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