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 알고 먹으면 암(癌) 예방은 덤
잡곡, 알고 먹으면 암(癌) 예방은 덤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1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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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잡곡밥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잡곡밥은 과거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의 주식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일부러 사먹는 웰빙식으로 자리 잡았다. 잡곡밥은 식이섬유, 칼륨, 미네랄, 비타민 B1·B2·E·나이아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종합영양제다.

무엇보다 잡곡밥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당뇨환자에게 잡곡밥을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변을 촉진해 변비예방을 돕고 대장암 예방효과도 있어 고지혈증환자에게 추천된다.

실제 섬유질은 여러 기전을 통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우선 대장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고 장 통과시간을 줄임으로써 발암물질의 노출기회를 줄인다. 또 대장의 세균총을 변형시키고 장을 산성화함으로써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기전도 방해한다.

 

2007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섬유질을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발생위험이 남자 51%, 여자 25% 감소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일본 연구에서도 섬유질이 대장암발생을 감소시켰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 30~35g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또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환자에게도 이롭다. 또 잡곡밥엔 비타민B군이 풍부하다. 비타민B1은 몸 안에서 에너지를 빨리 생성시킨다. 기진맥진할 정도로 피로가 심할 때 콩, 팥밥을 먹으면 기운이 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잡곡 중 현미를 빼놓을 수 없다. 현미에는 베타시토스테롤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항돌연변이와 항암활성성분이 뛰어나 대장암과 유방암에 효과적이다. 또 셀레늄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하면서 발암물질 활성화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최근 다양한 잡곡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검은 쌀과 검은 콩 등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성분도 항산화효과가 탁월하며 세포주기를 조절하고 암세포 자살을 유도해 암예방에 탁월하다. 또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계열의 색소로 항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을 통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관절염 등의 발생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돼 있다.

하지만 잡곡밥을 먹을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바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잡곡 속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어린이, 노인, 위염·위궤양환자, 평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특히 소화기능이 채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잡곡을 억지로 먹이면 소화장애가 올 수 있다.(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서부지부,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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