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시술 시연으로 성형 노하우 전파
라이브시술 시연으로 성형 노하우 전파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12.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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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쁘띠성형학회 ‘제 7차 APAS 심포지엄’
ㆍ전공의 100여명 참석 성황
ㆍ엘란쎄 시술 가장 열띤 반응

간단한 성형으로 여겨져 진입장벽이 낮다고 느끼는 쁘띠성형을 올바르게 전파하고 필러의 부작용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성형외과 전공의와 피부과 전공의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7일 부산대병원에서는 쁘띠성형학회가 마련한 ‘제7차 APAS 심포지엄(Congress Symposium)’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형외과 전공의와 피부과 전공의 약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각자의 전공을 뛰어넘어 환자들을 위해 보다 나은 시술법을 익히고자 하는 배움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 7일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제7차 APAS 심포지엄에 참여한 시술자들이 쁘띠성형을 시연 중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실 리프트(Thread lift)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은 뷰성형외과 윤창운 원장이 맡았다. 그는 실 리프트의 종류와 벡터에 따른 분류에서부터 해부학에 기초한 실루엣리프트의 의의, 실루엣리프트의 임상적 사용과 장단점, 체내에 흡수되는 실(Absorbable Thread)을 이용한 새로운 실루엣리프트 동영상강연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 리프트 시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의견과 함께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쁘띠성형의 핵심이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필러(filler)로 마련됐다. 서종근 아카데미피부과 원장이 PCL필러인 엘란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진행을 맡았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필러를 사용할 때 생기는 문제나 궁금증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이 오갔다.

 

 

 

 

지난 7일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제7차 APAS 심포지엄에 참여한 시술자들이 쁘띠성형을 시연 중이다.


특히 해외연좌도 초청해 필러에 대한 다양한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포르투갈 의사 프란치스코가 PCL필러 사용 시 실제적인 고려점에 대해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연자로 나선 프란치스코 박사는 국내 시술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시각으로 접근한 시술법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동일한 재료로 하는 같은 시술이라도 시각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평이다.

마지막 세션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킨 ‘엘란쎄를 이용한 라이브시술’로 진행됐다. 좌장은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김양제 원장이, 사회는 윤창운 뷰성형외과 원장이 담당했다. 시술자는 쁘띠성형학회 고익수 회장(쁘띠노블성형외과 원장)이 맡아 엘란쎄를 이용한 최신 시술법을 공유했다. 이어진 프란치스코 박사의 시연 역시 열띤 관심 속에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피부과 원장은 “사실 저 역시 필러를 하고는 있지만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있었다”며 “오늘 두 사람의 시술을 직접 보면서 새삼 안계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익수 회장은 “쁘띠성형학회는 라이브시술 위주로 실제적인 강연을 추구하며 심도 있는 강연과 시연을 통해 강연자의 지식과 경험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겉핥기식의 학회나 강연에서 벗어나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토론으로 강연자와 청중 모두가 행사 후 한 단계 발전을 느끼게 하는 학회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 고익수 회장 인터뷰
 
“미적 교육 선행돼야 환자·의사 모두 만족”

“개인적으로 쁘띠성형은 외과와 피부과를 합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많은 의사들이 쁘띠성형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쁘띠성형을 녹록하게 보면 안돼요. 더 많이 연구하고 교육받아야 환자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쁘띠성형은 간단한 성형시술을 말하며 주로 주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술하자마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성형을 말한다. 쁘띠는 프랑스어로 ‘작은’ 이라는 뜻이며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성형술이다.

하지만 쁘띠성형학회(APAS)를 세우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고익수 회장(사진)에게 쁘띠성형은 학문적인 의미가 더 크다. 단순히 성형시간이 빠르고 주사를 이용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쁘띠성형은 외과와 피부과가 합쳐진 개념이라는 것. 즉 외과와 내과의 개념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새로운 학문으로 보고 있다.

고익수 회장은 “쁘띠성형은 의사들 모두가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며 “정식교육을 통해 후배의사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과 학문적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쁘띠성형학회가 운영하는 학술대회는 타 학회와 구별되는 특별한 코너가 있다. 바로 실제로 시술법을 보여주고 그 시술법에 대해 모든 참여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인데 학술대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고 회장은 “쁘띠성형을 오래전부터 해온 초창기 성형외과 의사이다 보니 노하우나 학문적인 견해를 오랫동안 정리해왔는데 많은 의사동료들에게 이걸 바르게 알리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학술대회에서 여러 명의 라이브시술을 보여주고 해부학 토크에 비중을 두는 것 역시 실질적이면서 도움이 되는 테크닉을 잘 알려주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연을 통한 필러시술강의를 주로 한다. 필러시술을 의사도 너무 쉽게 생각하고 환자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필러는 이슈나 부작용이 많은데도 그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는 듯하다”며 “제대로 된 미적 교육이 선행돼야만 환자와 의사가 모두 만족하는 쁘띠성형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쁘띠성형학회와 고 회장이 해외연좌 초청에 적극적인 이유도 여기 있다. 많은 국내 쁘띠 전문 의료인이 해외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시장을 더욱 넓혔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 고 회장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쁘띠성형의 메카가 되길 희망한다”며 “전 세계 의료인들이 쁘띠성형학회에서 교육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명예로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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