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에 가슴쓰림 ‘역류성식도염’…“식습관 개선해야”
만성기침에 가슴쓰림 ‘역류성식도염’…“식습관 개선해야”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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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되는 역류성식도염환자가 매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환자가 199만명이었던 2008년에 비해 2012년에는 67%나 증가한 336만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역류성식도염은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인한 술자리, 불규칙한 식생활을 가진 직장인들에게서 잘 발생한다. 보통 만성이기 때문에 만성식도염이라고도 불리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가슴쓰림과 함께 역류증상은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고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또 만성기침도 잦은 증상이다. 이밖에 천식과 후두염(쉰 목소리) 등 식도 외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만성기침증세가 있는 중장년층의 30%가 기관지질환 없이 역류성식도염만 앓고 있었다. 38%에서는 상기도질환과 역류성식도염이 함께 발견됐다. 만성기침 환자의 68%가 역류성식도염을 함께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위내시경검사를 해도 환자의 약 40%에서만 식도염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6~12%가 가슴쓰림을 매일 느끼고 있으며 성인의 30%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슴쓰림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신과 육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이때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게 좋다. 특히 턱, 목, 어깨, 등 근육이완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일할 때 어깨와 목의 자세를 평가하고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운동과 마사지로 육체적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고지방식품 섭취제한, 술, 담배, 과식억제 등 식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는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위식도운동촉진제, 위점막보호제 등을 증상별로 조합한 약물을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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