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고 샀어요” 호기심 자극하는 화장품 이름
“이름보고 샀어요” 호기심 자극하는 화장품 이름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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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여개의 새 화장품이 쏟아지는 탓에 소비자의 눈길을 받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주요한 방법 중 하나는 독특한 이름으로 승부하는 것. 처음 보는 이름에 난색을 표하는 소비자도 호기심에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모바일 화장품 리뷰 전문 앱 ‘글로우픽’에서 ‘이름 듣고 샀다’는 화장품에 대한 평가를 살펴봤다.

 

“진짜진짜 좋아요” 네이처리퍼블릭 ‘진짜진짜’ 클렌징

네이처리퍼블릭은 입에 착 감기는 감탄사를 활용한 클렌징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진짜진짜 촉촉한 제주 탄산 폼클렌저’와 ‘진짜진짜 산뜻한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가 주인공이다. 제주도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를 함유한 이 제품은 이름대로 촉촉하고 산뜻한 세정력을 갖췄다. 소비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뷰티 앱 글로우픽을 통해 “이름처럼 진짜진짜 산뜻하다. 한마디로 짱” “세정력도 탁월하고 촉촉하다”며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시빼테 주세요!” 에뛰드하우스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우

에뛰드하우스는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네이밍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우 시리즈도 이 중 하나다. 코랄 톤의 ‘수줍은 손깍지’, 브라운 톤의 ‘해변에선 코코넛’ 블루 톤의 ‘불가사의한 불가사리’ 등 색상과 묘하게 어울리는 이름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었다. 인기색상인 브라운 톤의 ‘시럽 빼고 테이크 아웃’은 ‘씨빼테’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릴 정도다. 소비자들은 “시빼테의 유명세를 듣고 구입했다” “다양한 색상 덕에 살 때마다 기분전환이 된다”고 평가했다.

“수분폭탄? 글쎄” 토니모리 아쿠아포린 수분폭탄 수면팩

토니모리는 ‘수분폭탄’이라는 강력한 이름으로 승부를 걸었다. 젤 타입의 팩을 바르면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수분 함유량이 높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글로우픽에는 “이름처럼 수분 폭탄.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수면팩을 찾는 분들께 좋을 것”이라는 리뷰가 있는 반면 “바를 때만 수분 폭탄이고 나중에는 잘 모르겠다”는 리뷰도 있다.

글로우픽 공준식 대표는 “악마크림, 빵꾸팩 등 소비자가 한 번에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쓰는 화장품이 늘어났다”며 “로드샵 및 온라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이런 시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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